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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킴 컴백의 밤”…박보검, 진심 고백과 우정→정미조·유인원까지 울린 무한 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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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킴 컴백의 밤”…박보검, 진심 고백과 우정→정미조·유인원까지 울린 무한 서사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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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이 시청자 마음을 어루만지듯 번진 무대가 열렸다.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에서 샘킴, 정미조, 유인원, 오존과 카더가든이 각기 다른 인생의 잉크로 무대를 채웠다. 샘킴은 오랜 기다림 끝에 4년 만에 돌아와, 권태와 갈증으로 얼룩진 지난 시간의 고백과 함께, 여전히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을 선명하게 보여줬다. 박보검과의 팬송 듀엣, 감미로운 ‘너나 나나’와 ‘그 여름 밤’ 무대, 그리고 생일이라는 특별한 순간까지, 진심을 나눈 두 사람의 대화가 무대에 묻어났다. 박보검은 “음악을 사랑하니까 욕심이 생겼다”는 샘킴의 진솔한 고백 앞에서, 웃음과 따뜻한 시선으로 힘을 더했다. 샘킴은 활동이 없던 시간에도 박보검이 챙겨준 우정을 전하며, ‘Dear. My Bogum’을 노래하는 장면에서 벅찬 감정이 무대를 채웠다.  

 

이어 오존과 카더가든은 밝은 에너지로 무대를 달궜다. 영화 ‘바이러스’로 배우 활동도 시작한 카더가든, 동갑내기 우정을 자랑한 오존은, ‘BIG BIRD’의 활력과 ‘With Coffee...’의 유쾌한 무드로 관객의 시선을 붙들었다. 박보검 콘셉트로 특별히 준비한 무대는 현장을 웃음 짓게 했고, 브라운아이즈의 계보를 잇고 싶다는 포부까지 음악에 녹아들었다.  

“샘킴 컴백의 밤”…박보검, 진심 고백과 우정→정미조·유인원까지 울린 무한 서사
“샘킴 컴백의 밤”…박보검, 진심 고백과 우정→정미조·유인원까지 울린 무한 서사

시간의 깊이를 품은 정미조는 54년 음악 인생을 조곤조곤 풀어냈다.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의 삽입곡 ‘귀로’를 라이브로 선보인 정미조의 목소리에 박보검도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미술과 음악, 프랑스 13년 유학까지 이어진 그녀의 삶은 ‘la vie est’, ‘양양’ 등 무대마다 순간의 떨림과 설렘을 담았다. “음악은 무한정의 공간에서 함께 숨 쉬고 느끼는 것”이라는 정미조의 말처럼, 그 밤 관객은 모두 한 마음으로 깊은 울림을 나눴다.  

 

마지막을 장식한 신인 밴드 유인원은 사회의 야생 같은 불확실함과, 중고 악기 사이트에서 만나 시작된 인연을 ‘Apocalypse’로 열정적으로 풀어냈다. 아쉽게 함께하지 못한 멤버 조재민의 얼굴이 프린트된 패널이 함께했고, 박보검이 직접 이를 들어 올려 진한 응원을 전했다. 박보검의 피아노와 함께한 ‘사랑 그리고 여름’과, 이어진 ‘Sand wave’ 무대는 초여름 밤의 청량함과 경쾌함을 두루 선사했다. 무대가 끝난 뒤 박보검은 “음악으로 위로받는 그날까지 계속해서 서로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라고 덧붙이며, 진심 어린 바람을 남겼다.  

 

색이 다른 네 인생, 박보검의 따뜻함이 어우러진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는 그날의 무대를 응원의 시선과 진한 연대의 소리로 가득 채웠다. 이번 방송분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 20분 KBS 2TV를 통해 음악과 인생의 깊은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

정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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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킴#박보검#더시즌즈-박보검의칸타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