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김주연의 운명, 무대에서 무속으로”…1호가될순없어2, 절박한 선택→충격 속 이야기 심화
엔터

“김주연의 운명, 무대에서 무속으로”…1호가될순없어2, 절박한 선택→충격 속 이야기 심화

정유나 기자
입력

솜털 같은 밝음으로 시작된 무대 위 한 존재가 느닷없는 고통에 휘말리며 자신과 가족의 운명이 뒤바뀌던 밤, 김주연의 이야기는 JTBC 예능 ‘1호가 될 순 없어2’에서 뜻밖의 파문을 일으켰다. 웃음이 가득하던 개그 프로를 장식하던 시절과는 달리, 김주연은 어느덧 무당으로서 모두 앞에 다시 섰다. 팽현숙, 최양락 부부와 조현민, 최설아 부부는 김주연이 운영하는 점집을 찾으며 밝은 농담 속에서도 진한 긴장감이 서려갔다.

 

최양락이 “뉴스에서 본 얼굴 같다”며 서먹한 듯 던진 첫마디에, 김지혜 역시 김주연의 맨발 작두 묘기를 기억해내며, 현장의 공기는 호기심과 놀라움으로 뒤섞였다. 그녀가 연기했던 개그 코너 ‘주연아’ 시절 이야기에 패널들도 반가움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조현민이 동기 개그맨으로서 김주연의 과거와 현재를 짚자, 방송은 점차 심연 깊은 고백으로 흘러들었다.

JTBC ‘1호가 될 순 없어2’ 방송 캡처
JTBC ‘1호가 될 순 없어2’ 방송 캡처

김주연은 신병의 시작을 설명하며, 이유 없이 몸이 망가져갔던 극심한 시간들을 털어놨다. 2년간 지속된 하혈, 이유 불명의 고열과 급격한 체중 감소, 그리고 점차 무너져내린 일상은 가족의 놀람과 두려움을 사로잡았다. 병원에서는 단서를 찾지 못했고, 급기야 심장 박동수가 20까지 떨어지며 생사의 순간에까지 몰렸다. 김주연은 자신조차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신병의 현실을 담담히 고백했고, “기저귀까지 채우며 화장실도 가지 못했다. 신내림을 거부하니 결국 반신마비까지 왔다”며 힘든 순간을 떠올렸다.

 

특히 그녀는 절망 끝에서 “내가 아니면 아버지가 죽는다”는 목소리가 자신의 입에서 나왔고, 그것이 가족 모두의 꿈과 현실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기적처럼 신당에 갔던 날 마비됐던 팔이 움직였고, 자신의 운명뿐 아니라 아버지의 운명까지 지켜낸 김주연의 선택에 현장 모두 숨을 삼켰다. 패널들은 “온몸을 내던져 가족을 지킨 그 마음이 깊이 느껴진다”고 감동을 표했다.

 

반전과 진심이 교차한 ‘1호가 될 순 없어2’의 이번 무대는 김주연이라는 한 사람의 삶에 깃든 아픔과 희망을 전하며, 가족에 대한 사랑과 자기 희생이라는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JTBC 예능 ‘1호가 될 순 없어2’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정유나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김주연#1호가될순없어2#팽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