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웹소설의 진화”…KT밀리의서재, 전지적 독자 시점 청음회 성황
오디오 웹소설이라는 신기술이 콘텐츠 산업의 독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KT밀리의서재는 12일 서울 강남구 가빈 아트홀에서 웹소설 IP를 실감 오디오로 재구성한 '전지적 독자 시점' 청음회를 열며 오디오 기반 독서 시장의 새 장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초 오디오 웹소설 현장 청음회로, 웹소설의 가상세계가 현실처럼 구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참가자들은 “콘텐츠 산업 내 독서 경험 진화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KT밀리의서재가 선보인 '전지적 독자 시점' 오디오 웹소설은 기존 텍스트와 달리 전문 성우의 연기, 입체적인 사운드 효과, 인터렉티브 퀴즈와 대사 이어 말하기 등으로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소설의 세계관을 재현한 테마존, 오디오 체험부스,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돼 관람객들은 실제 등장인물이 된 듯 상호작용에 참여할 수 있었다. 특히 스킬 퀴즈쇼와 성우 토크 등 쌍방향 소통 프로그램에서 기존 오디오북의 한계를 뛰어넘는 실감형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했다.

이 오디오 웹소설은 대중이 익숙한 텍스트·웹툰·게임·애니메이션 등 2차 창작물의 확장성을 이어가면서, 오감 기반 ICT(정보통신기술) 기술로 읽기와 듣기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오디오 기술과 AI 음성합성(텍스트 투 스피치) 등이 결합되며, 시각장애인처럼 텍스트 접근성이 낮았던 이용자나, 이동·여가 시간에 콘텐츠를 소비하려는 MZ세대의 수요가 맞물려 시장성이 주목된다.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도 이미 오디오북, 오디오 드라마 등 청각 기반 실감 콘텐츠를 통해 독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미국 아마존의 오더블(Audible), 중국 텐센트의 청두(听读)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업체에서는 최초로 대형 웹소설 IP의 오디오화, 현장 청음 행사까지 연계한 전략이 차별점으로 부각된다.
콘텐츠 산업 전반에서 디지털 독서의 플랫폼 경쟁이 가속되는 가운데, 오디오북·오디오 웹소설 등 신규 포맷의 시장 확대를 둘러싸고 이용자 접근성, 저작권 보호, 음성 AI 모델 윤리 등 제도적 과제도 대두된다. 산업계는 “차세대 독서 경험으로서 오디오 콘텐츠가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결국 오디오 웹소설 등 ICT 기반 독서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기술과 창작, 제도와 이용자 경험의 균형이 독서 산업 재편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