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투지바이오·오로라 상한가”…바이오·해운주 강세, 외국인 매도에 코스피 하락
18일 국내 증시는 장중(12시51분 기준) 약세를 보이며, 종목별·업종별 차별화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코스피는 3,187.80으로 전일 대비 1.17% 하락했고, 코스닥도 800.11로 1.86% 떨어지는 등 대형주, 기술주 중심 약세가 지수 전체를 압박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91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568억 원 순매도를 기록해 투자심리 위축이 확연했다. 반면 개인은 코스피에서 2,119억 원, 코스닥에서 1,427억 원을 순매수하며 시장 수급을 주도했다.
시장 내 상승 모멘텀은 해운·조선 등 경기민감주와 바이오·신규상장주 등 개별 이슈 종목에 집중됐다. HMM(7.69% 상승)은 해운 운임 및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갔고, 한화오션(3.19%), 삼성중공업(2.33%), HD현대중공업(0.52%) 등 조선주는 업황 개선과 방산 수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전력업종 한국전력(2.70%)도 방어적 수급과 전기유틸리티 업종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1.61%), SK하이닉스(-2.44%) 등 반도체 대형주와 KB금융(-5.04%), 하나금융지주(-4.29%) 등 금융주가 부진하며 코스피 지수의 하락을 이끌었다.
![[증시 시황] 지투지바이오·오로라 상한가, HMM 급등](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818/1755490167663_901640981.jpg)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와 캐릭터, 신규상장 모멘텀이 뚜렷하게 부각됐다. 지투지바이오(121,900원)는 장중 상한가(29.96%)를 기록하며 바이오업종 내 투자심리를 급격히 개선시켰다. 캐릭터 IP 관련 오로라도 상한가를 달성했으며, 삼양컴텍이 신규상장주 특유의 가격제한폭 내에서 119.61% 급등하는 등 시장 자금이 테마 및 성장주로 쏠렸다. 반면 일부 2차전지와 바이오·장비주는 차익 매물에 낙폭이 확대됐다. 개별 투자자들이 집중하는 종목의 변동성이 커졌고, 급등·급락을 오가는 관심주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미국 PPI(생산자물가지수) 쇼크, 반도체 관세 등 대외 변수로 인해 기술주·대형주 위주의 하락 압력이 강화됐다고 진단한다. KB증권은 “외국인 매도 우위가 지속되며 코스피의 단기 조정 압력이 커졌다”고 분석했고, IBK투자증권은 “신규상장주, 헬스케어, 캐릭터 IP 등 개별 모멘텀이 뚜렷한 종목군 위주로 자금이 회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와 거래소 당국은 시장 변동성 관리에 주력하고 있으나, 대외 지정학 리스크와 거시지표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투자심리 반등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증시의 가격제한폭(±30%) 특성상 신규상장주를 중심으로 상한가·대폭등 사례가 연출됐고, 반대로 기존 대장주군에서는 제한폭 내 약세가 반복됐다.
이날 장에서 HMM, 한화오션 등 해운·조선주 강세와 지투지바이오, 오로라, 삼양컴텍 등 테마·신규상장주의 급등이 시장 변동성의 중심에 섰다. 향후 정책 방향 및 글로벌 주요 경제지표 이벤트가 시장 흐름을 가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