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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해명 논란에 밤샘 청문회”…강선우, 여야 ‘위증‧갑질’ 공방 속 사퇴 압박
정치

“거짓 해명 논란에 밤샘 청문회”…강선우, 여야 ‘위증‧갑질’ 공방 속 사퇴 압박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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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충돌이 극에 달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싸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인사청문회가 자정까지 이어지며 위증 논란과 보좌진 갑질 의혹을 두고 여야가 정면 충돌했다. 최근 한 매체의 추가 보도가 나오며 논란은 더욱 격화됐고, 각 정당은 서로의 입장을 놓고 치열하게 맞섰다. 청문회 현장은 “위증죄”, “인신공격” 등의 거친 발언이 오가며 정치권 내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이날(14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는 강선우 후보자의 과거 보좌진 갑질 의혹이 핵심 쟁점으로 부각됐다. 국민의힘은 강 후보자가 의혹을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며 사퇴를 거부한다고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이를 악마화하며 인신공격에 집중한다고 맞불을 놨다.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은 “후보자는 더 이상 변명으로 일관하지 말고 자진해서 사퇴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달희 의원도 “거짓 해명으로 버티다가 황당한 답변을 이어간다”며 국회 보좌진 경시라고 비판했다.

여야 공방의 도화선이 된 최근 SBS 보도에는 강 후보자가 보좌진에게 자신의 집 쓰레기를 사무실로 가져가 처리하라고 지시하는 텔레그램 메시지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동시에 강 후보자가 매체 공식 답변서에서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 언급했다는 내용이 추가로 공개됐다. 의원들은 이 답변의 ‘법적 조치’가 실제 고소·고발 여부와 관련해 거짓 해명인지 쟁점화하며 위증죄까지 언급했다.

 

강선우 후보자는 앞서 청문회장에서 “보좌진에게 쓰레기를 버리도록 한 적 없다”고 밝히며, “퇴직한 보좌진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한 적도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장철민 의원은 “야당이 악마화 전략으로 청문회를 모욕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반격했다. 김한규 의원은 “강 후보자가 전례보다 많은 자료를 제출했다”며, “미제출 자료만 갖고 청문회를 공전시켜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자료 제출 문제도 청문회 내내 신경전의 대상이 됐다.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은 “정보 제공 동의만 하면 해결된다”며 강 후보자를 압박했고, 민주당은 “87.1% 자료를 이미 제출했다”며 과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료 제출률과 비교해 방어에 나섰다. 이연희 의원은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문서냐”며 답변의 책임 소재를 문제 삼기도 했다.

 

저녁 늦게까지 이어진 질의에서는 배우자 스톡옵션 논란 등 추가 의혹들도 재차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러나 보좌진 갑질과 위증 논란이 청문회의 최대 쟁점으로 남았고, 강선우 후보자의 향후 임명 여부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고됐다. 정치권은 강 후보자를 둘러싼 진실공방을 이어가면서, 국민적 관심 속에 향후 임명 절차와 청문 보고서 채택 과정이 또 한 번 정국의 주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이날 국회는 강선우 후보자 거취와 관련해 공세와 반박이 끝없이 맞물리며, 여야 모두 한 치의 양보 없이 정면 격돌하는 모습을 이어갔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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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국회여성가족위원회#더불어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