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이 경계선을 허물었다”…정규 2집 앞두고 음악의 내일을 다시 쓰다→변화의 깊이 더욱 빛난다
밝은 무대 위에서 노래로 경계를 허무는 임영웅의 모습은 자연스러운 서사처럼 시청자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내일은 미스터트롯' 예선 당시, 트로트가 아닌 발라드 곡을 택해 올하트를 받아냈던 그 한 번의 선택은 익숙함에 길들여진 음악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단숨에 전환시켰다. 이어진 팀 미션에서도, 휘파람 하나로 팀의 생존을 이끌며 한계를 스스로 허무는 아티스트의 면모를 드러냈다.
결승 무대에서 임영웅은 평소 불러보지 않은 곡 '배신자'를 들고 나왔고, 누적된 국민 투표 137만여 표로 진(眞)의 자리에 올랐다. 이런 과정이 단지 의외성이나 용기만으로 설명되기 어려운 이유는, 임영웅의 변화가 본질적 사고의 습관과 의식의 치열함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그는 선을 긋는 대신 조용히 지운다는 태도로, 새로움과 익숙함의 경계에서 언제나 더 넓은 세계를 시도해왔다.

정규 1집 ‘IM HERO’에서 그는 트로트의 뿌리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발라드, 록, 포크, 팝 등 다채로운 장르를 담아내며 자신만의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이는 트로트라는 집 안에 갇히지 않고, 오히려 본연의 색을 더 깊이 이해하며 음악이라는 우주를 넓혀갔던 선택이었다. 장르를 넘나드는 도전은 곧 스스로의 본질을 더욱 빛나게 하는 길이 됐다.
임영웅의 예술적 실천은 음악을 넘어서 존재한다. 그는 책에서 감수성을, 영화와 단편 시나리오에서 상상력을 얻으며, 직접 '인 악토버'의 시나리오를 써 ‘모래 알갱이’ 같은 곡으로 감정의 언어를 빚어냈다. 또한 과학 유튜브에서 얻은 취향을 뮤직비디오 ‘Do or Die’나 전국투어 무대 무대에 녹여내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음악과 예술 안에 녹여갔다.
익숙함에 안주하지 않고, 사유를 실천으로 이어가며, 임영웅은 늘 자기만의 변화를 일구어왔다. 그의 변화는 결코 기존을 버리는 파괴가 아니다. 본질을 새롭게 바라보고, 그 경계의 선을 스스로 지우는 창조의 시간이었다.
현재 임영웅은 정규 2집을 준비 중이다. 이번 작업 역시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음악적 감각과, 세심하게 쌓아온 사고의 흔적들이 어우러지며 새로운 음악의 내일을 예고하고 있다. 변화란 결코 본질을 바꾸는 일이 아니라, 더 깊이 이해하고 넓히는 여정임을 임영웅은 다시 한 번 음악으로 설득하고 있다.
임영웅이 그려갈 정규 2집의 확장된 세계는 더욱 넓은 상상과 진심으로 채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