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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 윙가르디움 주문”…한일톱텐쇼, 장르 초월 삼파전→극장 무대 환상 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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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 윙가르디움 주문”…한일톱텐쇼, 장르 초월 삼파전→극장 무대 환상 몰입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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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의 등장 한 순간, 마치 스크린을 뚫고 나온 듯한 마법의 기운이 무대를 휘감았다. 한일 현역 가수들이 영화 속 주인공으로 변신하며 웃음과 환호가 교차하던 현장에는 환상적 긴장감이 맴돌았다. 싱크로율 200%의 캐릭터 분장과 장르별 경연이 더해지자 무대는 시간이 멈춘 듯한 황홀경 속으로 빨려들었다.

 

이번 ‘한일톱텐쇼’ 62회에서는 할리우드 영화의 명장면이 현실로 펼쳐지는 듯 활기찬 ‘톱텐 시네마’ 특집이 꾸며졌다. 박서진은 해리포터로 완벽하게 분해 망토와 안경, 마법봉을 든 채 “윙가르디움” 주문을 외치며 등장해 단숨에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의 한 마디, 한 동작마다 관객들은 동심에 잠시 빠져들었고, 마법이 내리는 듯한 특별한 순간이 다가왔다.

크레아 스튜디오
크레아 스튜디오

이날 무대는 코믹 판타지, 멜로, 느와르로 나뉘어 세 팀이 불꽃 튀는 삼파전을 벌였다. 신승태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윌리 웡카로 변신, 긴 모자와 지팡이, 특유의 익살 넘치는 표정으로 좌중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손태진은 느와르의 정수를 보여주는 ‘영웅본색’의 주윤발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검은 트렌치코트와 선글라스, 입에 문 성냥개비 하나로 영화 속 한 장면을 무대 위에 그대로 옮겨놓아 관객들의 감탄을 이끌었다.

 

멜로 팀에서는 진해성이 로미오 배역을 자청하며 낭만의 순간을 선사했다. 진해성의 존재감 덕에 무대 앞은 사랑을 속삭이는 설렘으로 물들었다. MC 대성이 직접 언급한 비하인드, “로미오만은 꼭 맡고 싶었다”는 진해성의 의지가 웃음을 더했다. 에녹은 ‘오페라의 유령’의 에릭으로 대결에 나섰으나, 거대한 망토 덕분에 예기치 않은 해프닝이 벌어져 객석은 한동안 유쾌한 장면에 빠졌다.

 

느와르와 판타지 팀에서 보여준 출연진의 몰입은 한 치의 빈틈 없이 몰아쳤다. 하지만 오프닝 무대에서는 분장이 벗겨지는 우연한 해프닝이 겹치며, 배우와 관객이 동시에 폭소하는 유일무이한 시간이 완성됐다. 영화의 주인공처럼 극적인 전개와 의외의 반전, 그리고 무대 아래의 작은 실수마저도 모두가 함께 웃고 즐기는 특별한 에너지로 변했다.

 

이날 방송은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마저 잊게 하는 캐릭터 몰입, 세 팀의 화려한 승부, 반전 유머까지 버무려지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매회 참신한 시도로 무대를 이어가는 ‘한일톱텐쇼’는 매주 화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돼 관객들의 설렘을 이어간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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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진#한일톱텐쇼#진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