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부당해고 논란 다시 불붙다”…김씨, 전국 흔든 이면→불안이 남긴 상처
일터에 닿은 평범한 출발이 하루아침에 깊은 고민으로 바뀐 순간,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또 한 번 우리 사회의 민낯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친근한 미소로 새로 연 가게에 들어선 김씨, 그러나 불과 몇 시간 만에 ‘폭행 당했다’는 말 한마디와 돌연 퇴사의 여운은 사장들의 일상을 지우기에 충분했다. 뒤이어 들이닥친 부당해고 신청서는 희망의 문턱을 지키던 자영업자들에게 날카로운 불신과 무기력함을 남겼다.
김씨는 매번 새로운 가게를 돌면서 반복적으로 비슷한 상황을 연출했다. 일터에 적응한 듯하다가 돌연 민원을 제기한 뒤 합의금을 요구하고, 마치 고도의 전략처럼 근로기준법을 내세워 금전적 보상을 받아냈다. 올해 초 최 사장과 홍사장을 비롯해 전국의 10여 개 가게가 비슷한 피해에 노출됐고, 자영업자들은 언제 닥칠지 모르는 신고에 사방을 경계하며 불안한 하루를 견뎠다. 과거 대전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취재 대상이 됐던 김씨는, 몇 년간의 잠행 끝에 서울에서 더 치밀해진 행보로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방송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제도적 허점과, 사회의 보호를 믿고 일하던 이들이 결국 남긴 상처를 지그시 비췄다. 매번 반복되는 신고와 금전 합의 요구는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구조적 문제임을 드러냈고, 익숙한 평온이 언제든 흔들릴 수 있음을 일깨웠다. 누군가의 작고 간절한 일상 위에 드리운 그늘은,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불안감으로 번져갔다.
반면 같은 방송에서 또 다른 사연 역시 많은 이들의 마음을 뜨겁게 했다. 보디빌딩 무대 위에 온몸에 점을 안고 선 김기원 씨. 장시간의 태닝이나 외적 커버 없이 꾸밈없는 진짜 자신을 꺼내 든 그의 용기는 큰 울림을 전했다. 아빠와 꼭 닮은 막내아들 건영이도 또렷한 눈빛으로 세상에 다가섰다. ‘사람들이 내 점을 보고 놀라’는 아이의 걱정을,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가르치려 몸소 무대에 선 김기원 씨와 가족은 진솔함과 따뜻함으로 세상의 응원을 받았다.
익숙함과 안전, 그리고 평범이 흔들린 밤. 수상한 부당해고 신고의 그림자가 판치는 이면에는 누군가는 법의 약점을 파고들고, 또 누군가는 차별 없는 세상을 향해 용기를 낸다.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8월 22일 금요일 밤 8시 50분, 현실의 균열과 희망이 교차하는 순간으로 시청자를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