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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마운드 강타”…제환유, KIA전 호투→두산 4연승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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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마운드 강타”…제환유, KIA전 호투→두산 4연승 신호탄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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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야구장, 4만 관중의 함성이 거세게 몰아친 저녁이었다. 두산 베어스 신예 투수 제환유가 1군 무대 첫 선발 등판에서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이며 두산의 연승 행진을 힘차게 이끌었다. 제환유의 5이닝 2피안타 3사사구 1실점 호투가 단단히 KIA 타이거즈의 방망이를 묶어냈다.

 

17일 진행된 두산과 KIA의 맞대결. 당초 팀 대체 선발의 무게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제환유였지만, 그에게 쏟아진 불안은 시간이 갈수록 희망으로 바뀌었다. 1회 위기에서 1실점과 만루 상황을 맞기도 했으나, 오선우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힘겹게 첫 고비를 넘겼다. 그 후 제환유는 한층 침착한 리듬을 되찾고 5회까지 단 2안타만을 허용하는 집중력을 뽐냈다.

“1군 첫 선발 5이닝 1실점”…제환유, 두산 4연승 이끌었다 / 연합뉴스
“1군 첫 선발 5이닝 1실점”…제환유, 두산 4연승 이끌었다 / 연합뉴스

이번 경기는 수치에서도 빛났다. 올해 퓨처스리그 10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96의 안정감을 1군 무대에서도 그대로 증명한 것이다. 볼넷 3개를 내줬지만, 흔들림 없이 타선을 제압한 제환유의 투구는 벤치와 팬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경기 후 제환유는 “만원 관중 앞에서 투구할 기회는 쉽지 않다. 이 기회를 꼭 잡고 싶었고, 짜릿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1회 위기 이후 최고의 투구였다. 제환유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극찬했다. 또한 “KIA전 3연전에서 2군 출신 선수들이 큰 역할을 해주었다. 2군 스태프와 전력 파트에게 감사하다”고 전하며 변화의 흐름에 신뢰를 더했다.

 

두산은 이번 4-2 승리로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만원 관중의 응원에 응답하는 듯한 신예 투수의 깜짝 활약은 선수단 분위기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두산의 다음 경기를 향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한편, 야구장의 밤공기와 어우러진 환호는 신인의 패기와 경험이 빚은 특별한 순간들을 더욱 깊게 각인시켰다. KBO리그의 남은 시즌, 두산 베어스와 제환유의 행보가 어떤 이야기로 흐를지 관심이 쏠린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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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환유#두산베어스#kia타이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