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투런포 작렬”…전준우, 감보아 호투 힘입어→롯데 LG 1경기 차 추격
온몸을 던진 끝에 터진 한방이 경기장 분위기를 단숨에 뒤흔들었다. 뜨거운 여름밤, 전준우의 방망이는 흔들림 없는 집념 끝에 정확히 결정적 순간을 겨눴다. 그가 배트스윙으로 만들어낸 투런포와 감보아의 묵직한 강속구는 롯데 자이언츠의 집약된 의지를 증명했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7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는 각 팀이 순위 경쟁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이하며 치러졌다. 경기 초반, 선발 투수진의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고, 롯데는 알렉 감보아가 마운드에 올라 위력적인 투구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LG는 임찬규가 맞서며 경기의 흐름은 팽팽하게 전개됐다.

경기의 균형을 깬 것은 4회말 전준우의 한 방이었다. 1사 후 빅터 레이예스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전준우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선취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이후 6회 김민성이 좌익선상 2루타를 추가하며 추가점을 기록했다. 계속된 LG 투수 교체와 수비 흔들림 속에서, 롯데는 실책과 보크를 틈타 5-0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LG는 마지막 9회초 박해민이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흐름을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경기의 중심에는 투타에서 모두 돋보인 인물이 있었다. 감보아는 최고 시속 158km를 기록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6이닝 6피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승(1패)째를 수확했다. 전준우 역시 결승 홈런 포함 1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 종료 후 전준우는 “모두가 하나 돼 얻은 결과다.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롯데 벤치 역시 뜨거운 박수로 선수단의 노력에 화답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전날 패배를 털어내며 LG와의 격차를 1경기로 좁혔고, 1위 한화와도 단 2경기 차로 따라붙으며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마지막까지 선수들을 향한 신뢰와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다음 맞대결은 3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질 예정이라, 두 팀의 치열한 순위 다툼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