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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순이, 열린음악회 피날레 진가”…뜨거운 박수→가창력과 유쾌함 뒤흔든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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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순이, 열린음악회 피날레 진가”…뜨거운 박수→가창력과 유쾌함 뒤흔든 순간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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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오르는 순간부터 인순이는 관객 모두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힘 있는 목소리와 밝은 표정은 작은 숨결 하나까지도 공연장 가득 전달됐고, 세대를 아우르는 친근함과 진심이 교차하며 찬란한 여운을 남겼다. 장난기 어린 멘트로 시작한 인순이의 무대는 시간이 흐를수록 한층 깊고 따뜻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열린음악회’의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오른 인순이는 엔딩의 묵직함을 초월해 시간과 세대를 뛰어넘는 아우라를 뽐냈다. ‘방위산업의 날’ 특집으로 마련된 무대에서 인순이는 자신만의 강렬한 색채를 입혀냈다. 먼저 뉴진스의 ‘하입 보이(Hype Boy)’와 가인의 ‘피어나’를 연달아 커버하며 파워풀한 보컬과 노련한 무대 매너를 자랑했다. 원곡의 매력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인순이 특유의 감성을 녹여내 ‘커버 아티스트’로서의 품격을 증명했고, 곡 사이사이 완숙한 표현력과 자연스러운 물 흐르듯한 곡 전환이 관객의 탄성을 이끌었다.

“한계를 뛰어넘는 열정”…인순이, ‘열린음악회’ 피날레 무대→전 세대 아우른 환호 / 스타잇엔터테인먼트
“한계를 뛰어넘는 열정”…인순이, ‘열린음악회’ 피날레 무대→전 세대 아우른 환호 / 스타잇엔터테인먼트

특히 관객과 소통하는 순간은 이번 무대의 하이라이트였다. 인순이는 “이번에 들려드릴 곡은 제 신곡인데 제목이 ‘바보 멍청이 똥개’입니다. 거기다 해산물을 붙여야 해요. 멍게 해삼 말미잘”이라고 재치 있게 소개했고, “이따가 제가 마이크를 확 드릴 테니 따라 불러주셔야 합니다”라는 말로 객석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관객들은 인순이의 요청에 환호로 화답했고, 공연장은 단숨에 하나로 연결되는 짜릿한 공감의 순간을 이뤘다.

 

이후 이어진 신곡 ‘바보 멍청이 똥개’와 ‘너의 이름을 세상이 부를 때’ 무대에서는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흔들림 없는 무대 장악력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 진정성 넘치는 가사와 힘 있는 퍼포먼스, 노련함이 더해진 무대 위 인순이의 존재감에 현장을 찾은 모든 이들이 박수와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오랜 내공과 무한한 도전정신이 한 자리에 어우러진 이 순간, 인순이는 또 한 번 세대를 잇는 거장의 진가를 보여주었다.

 

데뷔 48년 차인 인순이는 당일 무대에서도 초심을 잃지 않는 뜨거운 열정과 친근한 에너지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 직접 관객과 눈을 마주치며 노래하는 장면, 세대를 잊고 다 같이 노래를 따라 부르는 풍경은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인순이만의 사이다. 특히 열린음악회 이날 방송은 ‘방위산업의 날’ 기념 특별 편성으로 꾸며졌으며, 인순이의 신곡과 커버 무대가 시청자들 앞에 공개됐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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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순이#열린음악회#바보멍청이똥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