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완전체 불빛 아래 터진 밤”…SBS MEGA 콘서트, 인천 집결→K-POP 심장 뛰다
초여름 인천의 밤, 2만여 명의 K-POP 팬들이 흐드러진 별처럼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SBS MEGA 콘서트’는 세대를 건너는 10팀의 아티스트와 관중이 마주하는 현장이었다. 탄탄한 비트와 폭발적인 무대를 겹겹이 더하며, 음악은 시간마저 뛰어넘는 청춘의 얼굴을 선명하게 그려냈다.
비트박서 윙이 털어놓은 ‘도파민(Dopamine)’의 리듬이 콘서트의 심장처럼 뛰기 시작하자, 팬들의 환호가 첫 파동을 일으켰다. 하츠투하츠는 ‘The Case’와 ‘Butterflies’로 감각적인 설렘을 불어넣었고, 신인 킥플립은 ‘제끼자’, ‘FREEZE’, ‘응 그래’로 현장의 열기를 돋웠다. 트리플에스와 피원하모니는 각기 ‘깨어’, ‘Girls Never Die’, ‘추리소설’, ‘Duh’, ‘Pretty Boy’, ‘SAD SONG’ 등을 선보이며 감정의 온도를 서서히 끌어올렸다.

무대 분위기가 무르익을수록 관객들의 기대감은 한층 더 높아졌다. 강다니엘이 ‘Electric Shock’, ‘Get Loose’, ‘Mess’로 현란한 퍼포먼스를 이어가자, 온몸으로 드러내는 열정이 아시아드의 공기를 완전히 뒤바꿨다. 이어 TWS가 청명한 보이스로 ‘마음 따라 뛰는 건 멋지지 않아?’, ‘Lucky to be loved’,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를 노래하자 여름밤의 설렘이 공연장 안 가득 퍼졌다. 비투비는 ‘Love Today’, ‘너 없인 안 된다’, ‘그리워하다’로 감성의 정수를 쏟아냈고 무수한 팬들의 기억을 자극했다.
라이즈가 ‘Fly Up’, ‘Bag Bad Back’, ‘잉걸’로 강렬한 에너지를 더하며 무대의 파도처럼 응원의 함성이 일렁였다. 그리고 모두가 기다리던 슈퍼주니어 완전체의 등장. ‘쏘리 쏘리’, ‘Devil’, ‘Black Suit’로 이어지는 퍼포먼스의 향연은 세월을 뛰어넘은 카리스마와 내공으로 그 밤의 대미를 장식했다.
제작진의 정교한 무대 연출과 함께, MC로 참여한 SBS 아나운서 주시은은 아티스트들의 무대와 팬들의 열기를 매끄럽게 연결했다. 출연진들의 짧은 토크와 팬들과의 교감, 그리고 무대 위에서 쏟아진 빛과 소리는 낯설지만 익숙한 벅찬 공기를 선사했다. 긴 공연 내내 자리를 지킨 관객들은 서로의 감동을 나누며, K-POP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가 됐다.
이날 공연의 진한 여운은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뿐 아니라, K-POP 팬들의 여름밤 가슴에도 오래도록 남았다. SBS MEGA 콘서트의 뜨거웠던 현장은 6월 8일 밤 11시 SBS를 통해 다시 한 번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