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선수 잇단 이탈”…KIA 타이거즈, 부상 누적으로 전력 손실 확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주전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악재로 올 시즌 전반기를 ‘잇몸 야구’로 버티며 힘겨운 레이스를 치렀다. 팀 내 핵심 멤버들의 전력 이탈이 이어지면서, 기존 선수 외에 대체 자원과 신예들까지 총동원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7월 12일 기준, 올스타전에 선발된 KIA 선수 중 4명이 부상 여파로 출전을 포기했고, 이로 인해 경기력 저하와 함께 팀 분위기 유지에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 부상 도미노의 시작은 주축 내야수 김도영의 햄스트링 부상에서 비롯됐다. 개막전 이후 두 차례나 부상으로 이탈한 데다, 김선빈 역시 세 번의 부상으로 시즌 중 1군 합류가 요원한 상태가 지속됐다. 외국인 투수 애덤 올러와 그의 대체자 윤영철까지 어깨와 팔꿈치 통증으로 잇달아 이탈했고, 결국 성영탁 등 신예들이 급히 빈자리를 메웠다. 추가로 박찬호, 나성범, 황동하, 박정우, 윤도현 등 주전급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전력 공백이 심화됐다.

이처럼 시즌 초반부터 반복된 부상은 훈련 강도, 일정 소화의 부담, 고질적 체력 저하 등 구조적 문제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곽도규의 시즌 아웃, 황동하의 교통사고 등 예상치 못한 이탈은 팀 내 스쿼드 운용에 차질을 주고 있다. 프로야구 리그 전반적으로 여름철 부상 관리가 관건이 된 가운데, KIA는 그중에서도 두드러진 이탈 속에 명단을 꾸리는 형국이다.
KIA 구단은 부상자 공백에 대비해 신예 육성 및 비주전 활용도를 높이고 있으나, 연쇄 이탈과 잦은 라인업 변경은 전반기 성적과 선수단 분위기 모두에 변수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짧은 회복 기간, 반복 재활, 백업 자원 경험 부족 등이 하반기 팀 성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본다.
야구 산업계와 구단 현장에서는 “주전자원 줄부상이 올스타전 엔트리마저 흔들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후반기 일정에서도 선수단의 체력 및 부상 방지 관리 전략이 최대 관건 중 하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KIA가 ‘잇몸 야구’로 전반기를 넘긴 만큼, 후반기에는 리스크 최소화 및 컨디션 분산 전략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정책과 현장 여건의 속도 차를 좁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