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2,130억”…삼성전기,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에도 순이익 감소
삼성전기가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을 발표했다. 31일 공시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2,1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늘었으며, 매출은 2조7,846억 원으로 8.2% 증가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1,372억 원으로 24.3% 감소해 시장 기대와는 달리 수익성 개선에 한계를 드러냈다.
삼성전기는 환율 등 외부 비우호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산업·전장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적극 확대한 결과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컴포넌트 부문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공급이 산업·전장 및 IT 전응용처에서 늘면서 매출이 1조2,80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5,646억 원, 광학솔루션 부문은 9,39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사업 전환과 IT·전장용 부품 확대로 중장기 성장 여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환율 변동 등 외부 변수와 순이익 감소는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삼성전기는 3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국내외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와 IT용 부품, 인공지능(AI) 서버·네트워크,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산업·전장용 제품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하반기에도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 전략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삼성전기의 실적 흐름은 글로벌 제조업 전방위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산업·전장 등 미래 성장 분야 중심의 선제적 투자와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실적 방어와 성장의 해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시장에서는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반도체 업황, 환율 등 핵심 변수에 주목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