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중동 군사 충돌에 민감 반응”…이스라엘(이스라엘)이 시리아 공습, 시장 변동성 확대
현지시각 16일, 시리아(Syria)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이스라엘(이스라엘)이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이 공습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즉각 하락세로 돌아서며, 글로벌 시장은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번 사안은 암호화폐 투자 심리와 국제 정세의 상관관계를 다시 한 번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은 시리아 국방부를 겨냥한 것으로,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다마스쿠스 중심부 대규모 폭발 장면이 생중계됐다. 이 과정에서 시리아군 고위 관계자 3명이 암살된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업계에선 “이스라엘 남부 작전의 전환점”이자 중동 전체의 불안정성이 가중되는 계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공습 소식이 전해진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고점 11만 9,020달러에서 11만 8,593달러까지 하락했다. 하루 거래량은 783억 4천만 달러로, 지정학적 충격 이후 47% 이상 감소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단기적 위험을 회피하며 관망세로 돌아섰음을 시사한다. 미국(USA)을 비롯한 주요 금융시장은 중동 군사충돌이 에너지 공급망 리스크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암호화폐까지 연쇄 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은 통화가치 불안과 금융위기 국면에서 헤지 수단으로 주목받은 역사가 있다. 그러나 최근 기관투자자 유입, 거시경제와의 밀접한 연계로 인해 지정학적 뉴스에 한층 민감한 위험 자산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이 단순한 경계성 조정인지, 더 큰 조정 국면의 시작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올 들어 90% 넘는 랠리를 보였던 비트코인은 11만 6,500달러, 11만 4,000달러에 주요 지지선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구간은 기술적 변곡점이자 시장 반등 여부를 가를 핵심 구간으로 여겨지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 역시 “중동 군사충돌이 비트코인과 위험자산 전반의 변동성을 촉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안이 암호화폐 시장에 남길 파장과 향후 국제 금융 환경 변화에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과 전문가들은 향후 중동 지역정세와 연계된 글로벌 자산시장 변동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사건이 비트코인의 안전자산 또는 위험자산 논쟁에 어떤 변곡점을 남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