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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3·실물자산 토큰화”…아이티센글로벌, 최대 매출 경신으로 시장 선도
IT/바이오

“웹3·실물자산 토큰화”…아이티센글로벌, 최대 매출 경신으로 시장 선도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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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3와 실물자산 토큰화(RWA)에 주력하는 아이티센글로벌이 상반기 매출 2조9033억원으로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4%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78%, 207% 성장해, 비약적 성과가 확인됐다. 주력인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등 웹3 사업 부문과 IT서비스 계열사 아이티센엔텍 등도 고르게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아이티센글로벌의 웹3 사업은 기존 웹2.0의 정보 교환을 넘어,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반에서 금 등 실물자산, 권리, 화폐의 디지털화 및 상거래를 가능케 하는 온체인(블록체인 기반 실물자산 거래) 시대의 전환을 표방한다. 디지털 금과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과의 협업을 통한 금 실물 신탁서비스는 기존 보관 중심 모델에서 벗어나, 약 800톤(120조원 상당)의 잠자는 금을 안전하게 수익화할 수 있는 혁신 금융상품으로 평가받는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제공하는 디지털 금 서비스 ‘센골드’는 올해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AN)로 이관돼, 그룹 내 디지털자산 유통 시너지를 확대했다. 더불어 자회사 크레더 등과 손잡고 금 토큰, 스테이블코인의 실생활 적용을 위한 PoC(개념 검증)도 추진 중이며, KGLD, CENG 등 주요 토큰 상표 출원도 마쳤다.  

이 같은 실물자산(RWA) 토큰화는 금, 부동산, 주식 등 기존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상의 디지털 토큰으로 만들어 효율과 투명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스테이블코인 역시 자산 기반 디지털화의 한 축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글로벌 RWA 토큰화 시장이 2030년 9조4000억달러(한화 약 1경3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이티센글로벌은 그룹 내 각 분야 계열사가 규제 대응, 자산운용, 기술 인프라, 유통 등 역할을 맡아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 전략을 분명히 했다.  

글로벌 경쟁사와 비교하면, 미국·유럽에서는 이미 실물자산의 토큰화가 자본시장과 연계돼 성장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법제 및 규제 검토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국내 기업 중 아이티센글로벌이 직접 실물 신탁 및 거래 인프라, 디지털 유통까지 포괄적으로 진출하는 사례는 이례적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국내에서 실물자산 토큰화가 확산하려면 금융, 세제, 자금세탁 방지 등 복합적인 규제 환경 대응이 관건이다. 특히 디지털금, 스테이블코인 등 신규 자산 모델의 위험 관리와 법적 정의 마련이 요구된다.  

한 업계 전문가는 “RWA 토큰화가 대중화되면 기존 금·부동산 등 자산시장과 블록체인 금융의 구분이 사실상 없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실적과 웹3사의 구체적인 행보가 실질적인 시장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향후 규제와 글로벌 경쟁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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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센글로벌#웹3#디지털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