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려 메시지 전한 박주호”…대표팀 후배들에 북중미 월드컵 선전→팬 응원 강조
조용히 번진 격려의 메시지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감돌았다. 오랜 대표팀 선배 박주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공식 기념주화 발표회에서 후배 선수들을 향한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다. 박주호의 시선은 그라운드와 관중석을 오가며, 한 경기 한 경기 쌓인 의미와 열정을 다시금 되새기게 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공식 기념주화 발표회에 참석한 박주호는 월드컵이라는 무대가 선수와 팬 모두에게 얼마나 특별한 의미인지를 강조했다. 그는 “월드컵은 전 세계적으로 모든 팬에게 한 경기, 한 경기마다 특별한 무대”라며, 변화와 도전에 나선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따뜻하게 격려했다. 더불어 “한순간 집중하는 모습, 팬들의 변함없는 응원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축구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했다.

박주호는 국가대표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40경기에 출전, 2018 러시아 월드컵을 경험한 만큼 직접 부딪히며 체득한 월드컵의 무게를 담아 조언을 전했다. 은퇴 후에도 해설과 방송 활동,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으로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보탰던 흔적이 남아 있다.
이날 기념주화 발표 행사는 북중미 월드컵 개막 1년 전 의미를 담았다. 국내 공식 판매권자인 풍산화동양행이 공개한 이번 주화는 프랑스, 스페인, 2022년 월드컵 우승국인 아르헨티나 각국 조폐국에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 조폐국 주화에는 공식 엠블럼과 함께 캐나다 CN 타워, 멕시코 엘 카스티요, 미국 자유의 여신상 등 개최국 랜드마크가 세밀하게 담겼다.
아르헨티나 조폐국에서 선보인 주화에는 1986 멕시코 월드컵 당시 마라도나가 펼친 60m 드리블의 인상적인 장면이, 스페인 조폐국에선 북중미 월드컵 엠블럼을 그린 색채 은화가 각각 포함됐다. 주화는 9일부터 20일까지 각 은행과 주요 온라인몰을 통해 한정 수량으로 예약받는다.
박주호는 “이번 공식 주화에는 월드컵을 향한 선수와 팬들의 열정과 기억이 함께 새겨져 있다”며, “모든 팬이 기념주화를 매개로 월드컵을 특별하게 경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상 첫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 공동 개최로 치러질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은 더욱 다채로운 스토리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최종예선 막바지에 선 대한민국 대표팀은 6일 이라크 바스라에서 열리는 B조 9차전 이라크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본선 직행을 확정하게 된다. 점점 다가오는 본선행 소식에 팬들의 기대와 응원도 한껏 무르익고 있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바탕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 선수들의 모습에 박주호의 메시지와 팬들의 응원이 더해진다. 남은 예선 경기 결과에 따라 본선 준비 역시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문득 숨을 고르는 운동장, 두근거림을 나누는 관중석, 무심히 지나온 날의 땀방울이 농축된 공간. 박주호의 진심과 팬들의 염원이 교차하는 이 기록은 월드컵의 시작이 얼마 남지 않은 오늘, 우리 모두에 특별한 울림으로 남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경기는 내년 여름,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