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카드 게임, 뉴욕 코믹콘서 북미시장 반응”…데브시스터즈, K-TCG 열풍 본격 점화
한국형 IP 기반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쿠키런: 브레이버스 카드 게임(쿠키런 카드 게임)’이 북미 최대 팝컬처·게임 박람회 뉴욕 코믹콘에서 현지 팬들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데브시스터즈가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 하에 한국 공동관 부스를 마련해 참가한 이번 행사는 2024년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열려, 전 세계 20만 명 넘는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다. 업계는 쿠키런 카드 게임의 북미 데뷔를 ‘K-TCG 생태계 진출의 변곡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뉴욕 코믹콘에서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카드 게임’ 체험존을 운영, 신규 부스터 팩 ‘Age of Heroes and Kingdoms(영웅과 왕국의 시대)’ 등 최신 콘텐츠를 선보이며 판촉에 나섰다. 행사 기간 중 부스 방문객은 2만 명을 넘었고, TCG 입문자를 위한 오프라인 강습회에도 1000명이 몰려 높은 현지 관심을 입증했다. 카드 게임을 처음 접한 어린이부터 경험 많은 TCG 마니아까지 다양한 이용자 층이 쿠키런만의 독특한 세계관과 전략 시스템을 경험했다.

쿠키런 카드 게임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기존 일본·미국 메이저 TCG와 차별화된 원작 세계관 기반의 아트워크와 유저 친화적 룰셋이 있다. 게임 규칙은 입문자와 가족 단위 유저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전략과 수집의 깊이 또한 강화됐다. 이를 통해 기존 TCG의 진입장벽으로 지적되던 난해함을 낮추고, 글로벌 대중화를 꾀했다는 전략적 평가가 나온다.
미국 내 TCG 시장은 포켓몬·매직더게더링 등 거대 IP가 장악하고 있지만,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카드는 ‘한국형 IP가 도전하는 첫 본격 K-TCG’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지 유통사 ‘밀레니엄 게임즈’ 트래비스 스콧 대표는 “세계관·아트워크·전략성 모두 북미 시장에서 장기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2023년 한국 등 아시아권에서 출시된 후 빠르게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있어 북미에서도 유사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북미 현지 TCG 시장은 카드 게임 전문샵·커뮤니티 생태계가 성숙한 만큼 진입 장벽도 높은 편이다. 수집형 실물 카드와 온라인 연동, 팬덤 이벤트 운영 등 유통·인프라 경쟁도 치열하다. TCG가 미성년 소비자 비중이 높은 특성상 데이터, 콘텐츠, 윤리 규정 등 현지 법적 요건도 복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전문가들은 “K-콘텐츠가 한류의 새로운 수출 주역으로 등장한 가운데, 쿠키런 카드 게임의 성공은 TCG 한류의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산업계는 K-TCG가 단기 유행에 그칠지, 현지 시장에 뿌리내릴 지속 성장 동력이 확보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