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주총 한 달 연기”…삼성바이오로직스, 증권신고서 제출 지연에 일정 수정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인적 분할 및 신설 자회사 출범 일정이 기존 계획보다 약 한 달가량 연기됐다. 증권신고서 제출이 미뤄지면서 주주총회와 삼성에피스홀딩스 재상장 시점까지 순차적으로 조정됐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일련의 일정 조정이 재상장 과정에서 흔한 사례로 보고, 분할 절차가 큰 차질 없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회사는 분할계획서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개최일을 오는 10월 17일로 변경해 공시했다. 당초 주총 예정일은 9월 16일이었으나, 한국거래소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말로 추진하던 증권신고서 제출이 한 달가량 늦어지면서 전체 일정이 뒤로 밀렸다.

이에 따라 분할 설립되는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창립과 등기 일정도 기존 10월 1일에서 11월 초로 순연됐다. 분할기일은 11월 1일 토요일로 확정됐으며, 실질적인 설립일은 등기 신청이 이뤄지는 11월 3일로 전망된다. 변경상장 및 재상장 예정일도 기존 10월 29일에서 11월 24일로 미뤄졌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2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할 재상장에 대한 예비심사 결과 ‘적격’ 결정을 내렸다. 향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아메리카’만 자회사로 보유하고, 신설되는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신설회사를 100% 자회사로 두는 구조로 재편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분할 재상장 과정에서 예비심사 통과와 일정 연기가 비교적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분할 절차 및 상장 재개가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는 신중한 관측도 내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수정된 일정에 맞춰 분할 및 자회사 재편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시장은 오는 11월 24일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재상장 이후 주가 및 경영구조 변화를 주목하고 있다. 향후 일정은 거래소 상장 승인 등 최종 절차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