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아닌 숏애니로 승부”…네이버웹툰, 창작자에 월 1억원 파격 보상
숏폼 애니메이션 창작 플랫폼이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패러다임을 흔들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내놓은 ‘컷츠’는 2분 이내 숏폼 애니메이션을 누구나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게 하며, 론칭 한 달만에 신규 크리에이터 1000명을 모으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업계는 이번 행보를 ‘콘텐츠 창작 생태계 주도권 경쟁의 변곡점’으로 평가한다.
네이버웹툰은 1일 성남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컷츠 크리에이터스 데이’를 개최하고, 컷츠 창작자를 위한 대규모 지원 정책을 공개했다. 컷츠는 지난 4월 1일 공식 출시된 숏애니 UGC(이용자 제작 콘텐츠) 서비스로, 모바일·PC 웹과 앱에서 간편하게 숏폼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다. 각종 일러스트, 컷툰, 직캠 숏애니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빠르게 유입돼, 론칭 한 달 만에 인기 크리에이터들이 속속 데뷔했다. 네이버웹툰 인기작가 ‘가스파드’, ‘이윤창’, ‘랑또’ 등이 직접 참여하며 누적 조회수 100만회를 넘긴 작품도 등장했다.

기술적으로 컷츠는 이미지·동작·효과·음악 등을 쉽고 직관적으로 조합할 수 있는 UGC 에디터 플랫폼을 제공한다.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숏폼 영상툴 특화 설계를 적용한 것이 기존 웹툰·이모티콘 창작 방식과의 차별점이다. 시간 제한(2분 이내)과 간편 편집 구조로, 사용자는 전문 제작 지식 없이도 빠르게 애니메이션을 완성할 수 있다.
투입 인력과 자본 부담이 비교적 적은 만큼, 창작 진입 문턱이 낮아 폭넓은 창작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1기 크리에이터 100명 교류 행사에는 각 분야의 신진 크리에이터가 집결해 컷츠팀과 직접 창작자 지원 및 글로벌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말까지 창작 지원금, 인센티브, 교육 프로그램, 결산 시상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시장에서는 숏폼 동영상의 대중화와 함께, 창작자 보상 규모 역시 빠르게 커지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컷츠 펀드쉐어’ 프로그램을 통해 상위 조회수 콘텐츠에 대해 월 1억원 규모의 차등 보상을 3개월간 시범 운영한다. 또, 격월로 열리는 ‘컷츠 챌린지’(최대 300명, 1인당 3만원 지급) 등 각종 창작 인센티브도 가동한다.
구글, 틱톡 등 주요 플랫폼이 숏폼 영상 신시장 확장에 나선 가운데, 네이버웹툰은 국내 업계 최초로 자체 숏애니 전용 UGC 시스템을 통한 창작자 중심 모델을 구축하며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미국 스냅챗, 유튜브 쇼츠 등 글로벌 빅테크와 비교할 때, 창작자 직접 수익화와 생태계 투자 임팩트 측면에서 신규 경쟁 구도가 예고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숏폼 콘텐츠가 광고 모델, 커머스, IP사업 등 연계까지 확장할 경우 ‘디지털 네이티브’ 크리에이터 시장이 급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본다. 다만, 플랫폼 내 저작권 보호, 몰아주기식 편향 논란 등 후속 규제 및 윤리 기준 마련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숏폼 숏애니 시장의 춘추전국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크리에이터에 대한 실질 보상과 생태계의 공정한 기회 분배가 시장 안착의 핵심 조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계는 새로운 창작 플랫폼이 장기적으로 생태계 혁신을 이끌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