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하락폭 확대”…SK하이닉스, 대형 반도체주 약세에 시총 2위 수성
반도체 대장주 SK하이닉스가 21일 장중 약세를 지속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같은 업종 내에서도 하락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거래대금과 거래량에서는 역대급 수치가 집계되고 있다. 최근 코스피 대형주의 변동성이 커지는 분위기와 함께, 국내 반도체 시장 내 SK하이닉스의 입지도 다시금 주목받는 흐름이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91% 하락한 245,500원에 거래됐다. 246,500원에 개장해 251,000원까지 상승했다가 이내 힘을 잃고 245,000원까지 밀리면서 장중 저점에 근접했다. 동일 업종 내 평균 등락률이 -0.39%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날 기록된 거래대금은 1조 1,537억 8,700만 원, 거래량은 466만주를 넘어섰다. 이는 단일 종목 기준으로도 높은 수치로, 투자 주체들의 매매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된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 소진율 역시 55.30%에 달해, 글로벌 자금이 우위 비중을 지속 유지 중이다.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순위는 2위다.
PER(주가수익비율)은 6.88배로, 동종 업계 평균치(10.61배)를 크게 밑돈다. 이는 주가 조정 국면에서 기업가치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높은 시가총액과 변동성 증가는 투자심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하락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 및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미중 반도체 통상 마찰 등 복합적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대형 테크주의 글로벌 조정세, 수요 부진 우려 등이 복합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가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시총 2위를 유지한 점은 의미가 크다”면서 “수급 변동이 이어질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경쟁력과 메모리 시장의 구조적인 회복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