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폭소 파도”…김진곤·신윤승 언어유희→현장 뒤집힌 리액션
생경한 밤을 환하게 밝힌 ‘개그콘서트’ 무대 위에는 웃음이 활짝 피어올랐다. 김진곤과 신윤승이 펼친 진상 손님 코너는 언어유희로 쉴 틈 없이 파장을 일으켰고, 극강의 반응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막힘없는 말장난과 능청스런 응수에 관객은 무장 해제돼 연달아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포장마차 알바생 김진곤과 까다로운 손님 신윤승이 오가는 언어의 유희는 코너의 긴장감을 더욱 배가시켰다. “반 마리라니, 이거 두 마리야”라는 김진곤의 익살스런 한마디가 분위기를 환기시키는가 하면, “계란말이 갔다 줄게”라는 재치 넘치는 응수가 이어져 감탄을 자아냈다. 신윤승이 현장 분위기를 이끌며 쏟아낸 투정에는 김진곤의 돌발 멘트가 연달아 맞물려 웃음의 파동이 멈추지 않았다.

코너의 절정에서는 신윤승의 거친 요구에 박민성이 깁스를 잔뜩 한 모습으로 등장해 웃음의 온도를 한층 높였다. 말장난의 절묘한 타이밍과 몸동작이 동시에 터져 나와 현장은 한순간 폭소의 도가니로 변했다는 반응이다.
이어 무대에 오른 강주원, 서유기, 윤재웅 등 신인 개그맨들은 ‘남자들의 수명이 짧은 이유’에서 현실성과 재치가 어우러진 참신한 시선으로 새로운 색을 입혔다. 옥상 점프 내기에 담긴 남성의 허세와 도전정신을 신인다운 신선함으로 비틀었으며, 윤재웅의 날 선 내레이션이 메시지에 쐐기를 박았다.
‘쭈꾸미 게임’ 코너에서는 연애에 서툰 남자들의 사연이 진솔하면서도 코믹하게 그려졌다. 오정율이 힘겨운 연인을 향해 털어놓는 고백, 그리고 이세진이 “우르르 까꿍”으로 어색함을 녹이는 장면 등은 색다른 공감과 활력을 이끌어냈다. 돌발 에피소드와 현실 연기로 안방극장에 다양한 웃음을 불어넣었다는 평이 뒤따랐다.
참신한 신인, 그리고 탄탄한 노련미가 조화롭게 빚어낸 ‘개그콘서트’는 오랜 전통에 신선한 활력을 더하며 웃음의 새 시대를 예고했다. 매주 일요일 밤 11시 ‘개그콘서트’는 유쾌한 언어의 향연과 젊은 무대로 주말 밤을 화사하게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