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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빅매치 예고”…한화생명-젠지, 올해 LCK 우승 격돌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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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국 최상위 리그 LCK(LoL 챔피언스 코리아) 우승 전투가 28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다. 올해 LCK 챔피언 결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한화생명e스포츠가 운영·교전 양면에서 성장한 전력으로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맞상대 젠지는 KT롤스터를 3대 0으로 완파하며 LCK 7연속 결승 진출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업계는 이번 맞대결을 ‘한국 e스포츠 팀 전략·운영 역량 경쟁’의 분기점으로 본다.

 

한화생명e스포츠 최인규 감독은 결승전 브리핑에서 “젠지의 플레이를 분석했고 운영의 강점을 알고 있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우리도 교전력이 많이 진화했다. 초중반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자신감의 근거로는 결승 직행에 따른 젠지 분석과 전략 카드를 추가로 준비할 수 있었던 점을 꼽았다. “경기가 길어질 경우 깜짝 픽도 있다”며 전략 변화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젠지 김정수 감독 역시 결승의 긴장감을 전했다. “한화생명은 특정 포지션이 아니라 전 라인이 모두 강하다. 이에 따라 다섯 라인 전체를 집중적으로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젠지는 LCK 7회 연속 결승 신화와 함께, 최근 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극대화한 점도 자신감의 동력으로 내세웠다. 김 감독은 “승부는 접전이 예상된다. 3대 2 정도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쟁 구도에선 한화생명의 결승 직행 파워와 젠지의 연승 감각이 맞붙는 상황이다. 최근 한화생명은 팀 운영·교전 밸런스를 높였고, 젠지는 승자조에서 복수의 강팀을 연달아 제압하며 집중력을 유지했다. 역대 LCK 결승 진출 경험, 데이터 분석, 운영 스타일 변화 등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스포츠 산업계에선 이번 결승을 통해 전략적 운영, 선수/W코치진의 데이터 기반 분석, 변화된 경기 메타 등이 향후 글로벌 LoL 흥행 동력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미국·중국·유럽 등 주요 리그에서는 이미 AI 통계 분석, 후보 전략 카드 운용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LCK 역시 ‘전략적 고도화’ 흐름을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 관계자는 “양 팀의 기술적·전술적 라인 밸런스, 기존 운영 틀에서의 혁신 정도에 따라 경기가 달라질 수 있다”며 “결국 기술의 속도보다, 산업 구조 전환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고 전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적 전략의 적용이 실제 세계 무대 흥행과 연결될지 주시하고 있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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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e스포츠#젠지#lck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