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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의료격차 해소”…코어라인소프트, 공공의료 플랫폼 확장
IT/바이오

“AI로 의료격차 해소”…코어라인소프트, 공공의료 플랫폼 확장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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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반 의료시스템이 국내외 의료 현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가 점진적으로 의료 형평성 실현과 진단격차 해소 등 사회적 가치에 주안점을 두면서, AI의 기술적 진보가 의료 산업의 공공성 확대와 맞물린 흐름이다. 업계는 코어라인소프트의 AX대상 수상을 ‘의료 AI B2G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2025 한국인공지능기술산업협회(KAITIA) 컨퍼런스에서 AX대상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회사는 국가폐암검진 질관리 및 정보시스템을 2017년부터 9년 연속 맡으며, 임상 품질과 의료 정보 운영 경험을 축적했다. 근래에는 ‘인공지능 기반 의료시스템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 최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공공의료원 최초로 '4-in-1' 흉부 AI 진단 플랫폼 구축에 성공, 총 23억2천만원 규모의 사업을 2년에 걸쳐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은 최근 유럽 주요 국가의 의료 AI 프로젝트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코어라인소프트의 플랫폼은 흉부 CT 한 번으로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관상동맥 석회화(CAC) 등 다중 질환을 동시 진단할 수 있는 높은 정확도의 AI 엔진을 갖췄다. 단순 컴퓨터 지원 판독을 넘어 ‘AI 우선 스크리닝’ 구조를 적용해, 지방 의료기관이나 중소병원에서 자주 발생하는 전문의 진단 지연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했다. 실제 수도권과 지방, 대형병원과 중소병원 간 진단 격차 해소를 목표로, 공공의료원 네트워크 진입에도 성공했다.

 

글로벌 의료 AI 경쟁 구도도 다층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국가 단위 폐암 스크리닝, 만성질환 조기진단 등 공공보건 분야 AI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으며, 기업의 기술력과 더불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사회적 책임, B2G(비즈니스 투 정부) 협력 경험이 평가 요소로 부상했다. 한국 역시 공공의료 인프라에서 보건 데이터 활용도 규제 개선 논의가 진행 중이다.

 

전문가들은 “AI 진단 플랫폼이 의료 전문 인력의 부담을 경감하고, 의심 환자에 대한 집중 진료를 가능하게 해 의료 질을 일정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한다. 장세명 코어라인소프트 이사는 “정상 환자를 AI가 선별하면, 의사는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고위험 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다”며 “지방 중소병원의 경우, AI 우선 판독 도입으로 진단까지 한 달 이상 걸리던 절차가 획기적으로 단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눈은 이제 기술의 정밀도를 넘어 ‘사회적 파장’으로 쏠리고 있다. 의료 격차 해소, 공공의료 접근성 강화,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AI 데이터운영 투명성이 핵심 변곡점으로 꼽힌다. 산업계는 이번 코어라인소프트 사례가 의료 AI의 사회적 안착 가능성, 그리고 B2G 중심 ESG 평가체제 확산의 바로미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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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라인소프트#ai의료격차#ax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