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스마트물류 혁신 주도”…국정위, 산업 지원정책 논의 본격화
인공지능(AI) 기술이 물류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가 16일 경기 용인시 스마트물류센터 현장을 찾아 민간·공공 전문가, 물류기업과 함께 스마트물류산업 성장 지원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은 정부 차원의 산업 육성 움직임이 본격화된 신호로 해석된다. 중소·중견기업에도 AI·자율주행로봇 등 첨단 기술 도입과 인증제도 확대가 논의되는 것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분기점으로 업계의 기대를 모은다.
이날 간담회는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를 중심으로 파스토, 윌로그, 아세테크, 진코퍼레이션, 씨메스 등 주요 스마트 물류기업과 국토교통부, 한국교통연구원 등이 참여해 90분간 진행됐다. 현장 간담회의 무대가 된 파스토 물류센터는 중소기업 최초로 스마트 물류센터 1등급 인증을 획득한 곳으로, AI·빅데이터·자율주행 로봇 기반 효율화로 1500여개 쇼핑몰의 상품을 주문 다음날까지 배송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스마트물류센터는 첨단 자동화와 데이터 기반 운영, AI 물류로봇 도입 등으로 기존 물류창고 대비 작업 효율과 신속성이 크게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파스토 센터는 입고‧출고 자동화 등 AI 기반의 물동량 예측과 창고 내 자율주행 로봇 협업을 통해 기존 수동 운영보다 전체 물류 프로세스를 두 배 이상 최적화했다는 평가다.
현장 논의에서는 중소·중견기업 대상 스마트물류센터 인증 확산, 차세대 물류기술 개발 지원, 콜드체인(신선 유통) 산업 육성, 인공지능·디지털 인프라 확충 등 산업계 애로와 정책 방향이 다각적으로 제시됐다. 실제로, 첨단 AI 물류로봇은 재고관리 효율화와 샤핑몰 등 이커머스 산업의 빠른 배송서비스 제공에 필수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주요국 역시 AI·자율물류 기술 투자와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미국, 중국, 유럽의 대형 유통업체와 물류기업들은 이미 AI 기반 창고관리 자동화, 무인운송, 디지털 콜드체인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국내 역시 정부와 민간의 협력 시너지, 규제 개선, R&D 지원 확대가 물류산업 경쟁력의 열쇠로 거론된다.
이날 간담회에서 국정기획위원회는 정책 과제 현장 반영 의지를 밝혔다. 이정헌 기획위원은 “AI 시대 물류산업은 국가 경제의 혈관이자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스마트물류센터 확충, 물류 R&D와 스타트업 지원 등 정책 과제에 산업 현장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실제 산업 현장에 얼마나 신속히 적용되는지가 관건이라고 본다. 전문가들은 “AI·로봇 등 첨단 물류기술 상용화가 한국 물류산업의 질적 도약을 이끌 것”이라 전망하고 있으며, 산업계는 스마트물류 정책이 실효적 현장 적용으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