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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드7·플립7 공시지원금 최대 57.5만원”…삼성, 단통법 종료 전 마지막 지원
IT/바이오

“폴드7·플립7 공시지원금 최대 57.5만원”…삼성, 단통법 종료 전 마지막 지원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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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7과 플립7에 대해 이동통신 3사와 함께 최대 57만5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한다. 이 수치는 기본 지원금 50만원에 유통망 추가 지원금(15%)을 더한 금액으로, 현행 단통법이 폐지되기 전 마지막 사전예약 프로모션이란 점에서 업계와 소비자 모두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공시지원금 제도는 당초 단말기 구매 시 소비자들이 지원금 정책의 투명한 공개와 혜택을 받도록 도입된 규제지만, 오는 22일 단통법(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를 앞두고 막바지 보조금 경쟁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갤럭시 Z 폴드7 라인업의 출고가는 256GB 237만9300원, 512GB 253만7700원, 1TB 293만3700원이다. 플립7은 256GB 148만5000원, 512GB 164만3400원, 플립7 FE는 256GB 단일 모델로 119만9000원에 책정됐다. 실구매가 기준으로는 대표 모델인 폴드7 256GB가 180만4300원, 플립7 256GB는 91만원 수준으로 낮아진다.

이동통신 3사의 기본 공시지원금은 5G 일반요금제 기준으로 SK텔레콤 26만5000원, KT 21만원, LG유플러스 22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유통망에서 추가로 지급하는 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이 더해질 수 있다. 다만 이 지원금은 사전예약분 선개통이 시작되는 22일 확정된다.

 

단통법 폐지 직전 적용되는 이번 지원금은 폴더블 전략폰에 대한 시장의 체감가 인하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는 단통법 의무화가 종료되는 22일부터는 보조금 공시체계가 자율화돼, 유통시장 내 보조금 경쟁과 선택약정 할인율 등 시장 판도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폴더블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은 이번 7세대 폴더블폰을 공개하며 하드웨어 경량화, 배터리 효율, 폼팩터 개선 등 기술적 진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경쟁사인 화웨이, 모토로라, 오포 등도 차세대 폴더블폰 성능과 가격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행 단통법이 ‘응급처방’ 역할을 했다는 평가와 함께 폐지 이후 보조금 자율화가 소비자 혜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도 나온다. 당장 출고가 인하 혹은 보조금 확대 등 행정지도가 이뤄질 개연성이 높다는 관측이 있다.

 

전문가들은 “단말기 시장의 가격 구조가 자율시장 체계로 전환되는 분수령”이라며, “실제 출고가·보조금 정책 변화가 체감될 때까지 시장은 수개월간 과도기를 겪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산업계는 향후 폴더블폰 경쟁과 함께, 국내 유통 시장의 구조 변화가 스마트폰 산업 전반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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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갤럭시z폴드7#단통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