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전국 강한 비에 하천 범람·침수 우려…남부·동해안 '시간당 50mm' 집중
14일 전국에 비가 이어지면서 강원도와 경상권, 전라동부 등 남부와 동해안에는 시간당 50mm에 달하는 매우 강한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하천 범람과 저지대 침수, 산사태 등 피해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아침부터 저녁 사이 수도권과 충남권, 전라권(동부 제외), 제주도에도 비가 내릴 전망이다.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수도권에도 약간의 빗방울(0.1mm 미만)이 예상된다. 비는 모레(15일) 오후에 대부분 그치지만 강원영동 지역에서는 저녁까지 소강 없이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강수량은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크다. 경기남부, 충청, 전북, 경남 등에는 20mm에서 60mm까지, 강원영동·전남·경북동해안 등 일부 지역에는 80mm에서 15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릴 수 있다. 특히 강한 비가 집중되는 강원남부와 경상권에서는 새벽부터 오전 사이 시간당 50mm 안팎의 폭우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하천 범람, 지하차도 고립, 산사태, 단기 침수 등의 피해 위험이 커지고 있다.
비와 함께 대기 불안정에 따른 천둥번개와 돌풍, 강풍도 동반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권과 강원동해안은 호우특보·강풍특보가 내려질 수 있으며, 동해안 지역에서는 오후부터 너울성 파도의 영향으로 해안 침수 및 해양 안전사고 위험이 커진다. 해상 물결은 1.5m에서 4.0m로 매우 높게 일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20도에서 23도, 낮 최고기온은 24도에서 31도로 평년과 비슷하다. 비가 오는 지역에서는 다소 기온이 내려가지만, 그친 뒤에는 습도와 체감온도가 올라 다시 더운 날씨가 이어질 수 있다. 서울은 23도(아침)~29도(낮), 대전 22도~30도, 광주 23도~30도, 부산 24도~28도 등이 예상된다.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북부에서는 간간이 비가 내릴 수 있으므로 방수 재킷과 우산, 가벼운 외출 복장이 권장된다. 전라권, 경상권, 강원동해안은 강한 비가 집중돼 외출·야외활동 자제가 필요하고, 저지대·배수로 사전 점검을 권고했다. 제주도는 오전 중 비가 그친 뒤에도 강풍과 높은 파도를 주의해야 한다.
실외 활동은 전반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며, 야외 시설물의 피해 예방과 교통 안전사고 방지, 실내 인화물질 관리, 어린이·노약자 건강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선박 이용 시에도 높은 파도와 돌풍, 낙뢰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모레 오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칠 전망이지만, 체감온도가 올라 불쾌지수가 높아질 수 있어 습도 변화에도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강한 비와 대기 불안정에 의한 돌발성 기상현상으로 각종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며 지속적인 기상 정보 확인을 당부했다.
지역별로 서울, 인천, 수원 등 수도권은 흐리고 가끔 비가 내리며, 강릉 등 강원동해안과 대구, 부산, 포항 등 경상해안은 하루 종일 비 또는 강한 비가 예보된다. 전주, 광주, 군산 등 전라도와 제주도는 오전 중에는 구름 많고, 오후에는 비가 오락가락할 전망이다.
한편, 비 피해 예방을 위해 하천·저지대 출입 자제, 배수구 사전 점검, 교통 체증과 미끄럼 사고 주의가 필요하다. 농업인은 작물 침수 대비와 비닐하우스, 축사 등 시설물 보강에 신경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일은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집중될 수 있어, 실시간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야외활동과 차량 이동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