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의혹, 특검 돌입하면 새로운 증거 나올 것”…강혜경, 참고인 조사 앞두고 추가 폭로 예고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 강혜경 씨는 16일 예정된 김건희 특검 참고인 조사를 앞두고 “명씨가 특검을 피하려는 것 같다”며 특검 수사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을 것임을 시사했다. 정치권 곳곳에서 의혹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강 씨의 추가 폭로 발언에 여론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강혜경 씨는 14일 창원지법에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4차 공판을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조사가 시작되면 더 많은 것들이 나올 것”이라며, 명태균 씨가 의혹 해명에 급급한 모습을 지적했다. 그는 “제일 큰 게 창원국가산단 의혹”이라고 강조하며 “명씨는 제가 정보를 유출했다고 하지만 유출한 적 없고, 특검에서도 이 부분이 밝혀질 것”이라 전했다.

이어 대우조선해양 파업 개입 의혹도 언급했다. 강 씨는 “그 증거가 지금 제게 없을 뿐, 명씨가 김건희 여사를 만나 해결했다고 말한 정황들이 있다”며 재조사를 요구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창원지검의 기존 수사에 대해 “지난해 9월 보도가 없었다면 명태균 의혹은 덮였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사건 은폐 시도를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 모두 특검의 공정성을 촉구하며, 향후 나올 추가 증거와 관련 증언을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수사 결과가 내년 총선정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재판부는 이날 4차 공판의 증거조사를 마쳤으며, 다음 달 18일 증인 신문을 이어갈 계획이다. 강혜경 씨는 정책개발비 2천만원 편취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 중에 있으며, 16일 김건희 특검팀 참고인 신문에 출석할 예정이다. 정치권은 명태균 씨 의혹을 둘러싼 진실 공방이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특검 수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