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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게양률, 25.3%에서 10%까지 하락”…육동한 춘천시장, 광복 80주년 맞아 범시민운동 추진
정치

“태극기 게양률, 25.3%에서 10%까지 하락”…육동한 춘천시장, 광복 80주년 맞아 범시민운동 추진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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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을 앞두고 태극기 게양률 저하가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육동한 춘천시장이 시민단체와 손잡고 태극기 선양운동을 본격적으로 벌이고 있다. 낮아지는 게양률과 태극기 인식 하락 현상에 대응해 현장 행보에 직접 나서 시민 협력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춘천시는 7월 17일 시청 로비에서 ‘나라사랑 태극기달기 범시민운동 공동선언식’을 열고 공식적인 태극기 게양 문화 확산 캠페인을 개시했다. 태극기게양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춘천 지역 공동주택의 3·1절 태극기 게양률은 2019년 25.3%에서 2025년 10%까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시는 광복 80주년을 기점으로 전방위적인 실천 운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이날 선언식에는 육동한 춘천시장, 하재풍 태극기게양회 회장 등 70여 명이 참석해 ‘국경일 태극기 달기’ 실천을 다짐했다. 시민들이 대형 태극기에 손도장을 남기는 퍼포먼스도 마련됐다. 참여 시민의 흔적이 찍힌 태극기는 7월 18일부터 8월 15일 광복절까지 시청 외벽에 게양될 예정이다.

 

춘천시는 일상 속 태극기 게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도 병행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온의사거리에서 봉의초등학교까지 약 1.5km 구간을 ‘365일 태극기 게양 거리’로 지정해 연중 상시 태극기를 내걸고, 전국적 모범사례로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기존 국가유공자에만 한정됐던 태극기 무상보급 대상자를 조례 개정을 통해 전입자, 혼인신고자, 체류자격 변경 외국인, 시정 유공 포상자 등으로 대폭 확대한다. 또 태극기 그리기 대회, 역사 퀴즈, 숏폼 콘텐츠 공모전 등 참여형 캠페인도 강화한다.

 

하재풍 태극기게양회장은 “매년 3.1절과 현충일에 하던 게양률 조사를 올해는 80주년 광복절에도 실시할 계획”이라며, “태극기가 더 많이 펄럭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육동한 춘천시장도 “태극기 게양의 작은 실천이야말로 공동체를 기억하고 역사를 되새기는 출발점”이라며, “광복 80주년을 맞은 올해 시민과 함께 나라사랑을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춘천시는 앞으로 태극기 선양운동이 지역 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고, 관련 수치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 및 시민단체도 게양률 회복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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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동한춘천시장#태극기게양회#춘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