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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 파문 자백”…메리 킬즈 피플, 안락사 한계선→또 다른 진실 예감 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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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 파문 자백”…메리 킬즈 피플, 안락사 한계선→또 다른 진실 예감 흔들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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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금토드라마 ‘메리 킬즈 피플’은 불빛이 꺼져가는 환자 곁에서조차 마지막 희망을 부여잡은 한 의사의 고뇌와 선택을 깊이 있게 그려냈다. 이번 6회 방송에서 이보영이 연기하는 우소정은 비통한 조력 사망의 상황과 마주했다. 누구보다 환자 생명의 경계에 설 수밖에 없었던 우소정의 얼굴엔 차오르는 혼란과 무력감, 그리고 극한의 책임감이 서려 있었다.  

극의 중심부로 다가서는 진실의 결정적 조각은 이윤희의 조력 사망 시도가 성공하고, 곧이어 형사 반지훈이 급습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환자와 의사, 보호자의 관계, 아픔에 대한 연민과 죄의식이 복잡하게 뒤엉켰다. 양신부의 증언, 과거 개명 사실에 대한 반지훈의 압박, 그리고 아버지로서, 연인으로서 파국을 경험했던 최대현의 고백까지. 각각의 인물들은 자기만의 선택 앞에서 말을 삼키거나, 누군가는 과감하게 진실을 던졌다.  

2년 전 권경미의 딸이 처참히 입원했던 순간부터, 수리공 환자의 극단적 고통과 죽음에 이르는 사건들은 우소정의 심연을 흔들었다. 권경미는 “의학의 발달이 환자를 고문한다”고 말하며 자식의 안락사를 간청했지만, 우소정은 이를 거절해야 했다. 그러나 끝내 딸의 죽음을 직접 택한 권경미, 그리고 수리공의 마지막 절규는 우소정의 내면을 완전히 바꿔놓는 계기가 됐다.  

수사가 거듭되며 과거 병원 동료들, 그리고 조력 사망과 얽힌 모든 이들의 기억과 사연이 쏟아졌다. 반지훈은 우소정이 권경미의 딸 관련 혐의에서 벗어나는 것을 확인했고, 양신부의 자백에 이어 최대현 또한 스스로 안락사의 시작이 자신이라고 털어놓는 장면이 이어졌다. 매 순간 새로운 진실이 폭로되며, 각자의 고통과 죄책감이 연쇄적으로 터져나왔다.  

6회 후반부, 우소정은 벤포나비탈을 환자에게 투여하는 치명적 선택의 순간이 구광철에게까지 포착됐다. 구광철의 의미심장한 미소와 “치료 불가능한 환자에게 해주는 마지막 선물”이라는 말 한마디는, 드라마가 안고 있는 철학적 난제와 새로운 사업적 위기감을 동시에 암시했다. 반지훈의 집요한 추적과 우소정의 흔들리는 신념, 반전의 연속은 시청자를 끝까지 긴장하게 만들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은 생의 의미, 선택의 무게, 그리고 고통을 끊는 손길의 윤리에 대해 깊은 파문을 남기며 이보영의 열연에 뜨겁게 공감했다. 한편 ‘메리 킬즈 피플’ 7회는 23일 밤 10시에 시청자를 또 한 번 감정의 경계선으로 이끌 예정이다.

“조력 사망과 구원 사이”…이보영, ‘메리 킬즈 피플’ 반전 자백→시청자 마음 뒤흔들다 / MBC
“조력 사망과 구원 사이”…이보영, ‘메리 킬즈 피플’ 반전 자백→시청자 마음 뒤흔들다 / MBC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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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메리킬즈피플#조력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