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무실세트 완승”…신네르·알카라스, 프랑스오픈 2회전 진출→우승 경쟁 시동
스포츠

“무실세트 완승”…신네르·알카라스, 프랑스오픈 2회전 진출→우승 경쟁 시동

강민혁 기자
입력

차분한 표정 속 응축된 투혼, 경기 내내 흔들림 없던 신네르와 알카라스의 기운이 파리 롤랑가로스 밤하늘을 수놓았다. 첫 스트로크가 코트를 가를 때마다 관중의 숨죽인 기대와 탄성은 점점 높아졌고, 승리를 향한 두 선수의 발걸음엔 흔들림이 없었다. 강인한 의지와 차분함이 조화된 그들의 플레이는 테니스 코트 위에 또 한 번의 드라마를 썼다.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치러진 남자프로테니스 투어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1회전. 세계 1위 신네르와 2위 알카라스가 나란히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며 2회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신네르는 프랑스 홈 팬의 뜨거운 응원 속에서 아르튀르 린더크네시와 마주했다. 3세트 게임스코어 2-5로 뒤진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집중력을 이어가며 내리 5게임을 가져와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경기를 마친 신네르는 "힘든 순간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이기는 방법을 경기 중에 찾아냈다"고 승리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무실세트 완승”…신네르·알카라스, 프랑스오픈 2회전 진출→우승 경쟁 시동 / 연합뉴스
“무실세트 완승”…신네르·알카라스, 프랑스오픈 2회전 진출→우승 경쟁 시동 / 연합뉴스

알카라스 역시 단 한 번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상대에게 내주지 않았다. 줄리오 제피에리와의 맞대결에서 단단한 스트로크와 빠른 네트 플레이로 1시간 56분 만에 경기를 매조지었다. 2회전에서는 헝가리의 파비안 마로잔과 32강 진출을 위해 맞붙게 됐다.

 

2회전에서 신네르는 프랑스 테니스의 살아 있는 전설 리샤르 가스케를 상대한다. 38세에 이르는 가스케는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라켓을 내려놓을 전망이다. 한편, 남자 단식 4위 프리츠는 1회전에서 아쉽게 탈락하는 이변을 남겼다. 여자 단식 빅매치에서는 파울라 바도사가 오사카 나오미를 2-1로 제압하며 2회전 진출을 확정했다.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2회전은 28일부터 이어진다. 신네르와 알카라스가 나란히 16강 무대에 오를지 테니스 팬들의 눈과 마음이 파리 코트에 머물고 있다. 이들의 집념과 열정, 그리고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 서사가 프랑스오픈의 밤을 더욱 깊게 적셔간다. 남자 단식 2회전 경기는 28일부터 진행되며, 프랑스오픈의 새로운 우승자 탄생을 향한 팬들의 설렘이 이어지고 있다.

강민혁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신네르#알카라스#프랑스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