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남해안·제주 호우특보…전남 강진 60mm 기록, 중부 폭염주의보는 해제
7월 13일 일요일, 남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내려졌으며, 중부 내륙과 수도권에는 폭염주의보가 해제되는 등 지역별로 뚜렷한 날씨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전라남도 고흥, 여수, 거문도, 초도와 경상남도 통영, 사천, 고성, 남해, 제주도 동부에 호우주의보를 발표했으며, 전라남도 강진에는 호우주의보에서 호우경보로 단계가 격상됐다.
현재까지 남해안과 제주, 전남 강진 등지에는 5mm에서 60mm에 이르는 강수량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15일까지 해당 지역에 50mm에서 100mm, 많은 곳은 15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도 동부에는 0시 이후 5mm에서 30mm의 비가 내렸으며, 추가로 많은 곳의 경우 1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강수는 짧은 시간 내에 국지적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계곡·하천 상류 지역에서 내린 비가 하류로 급격히 유입될 수 있다.

특히 전남 강진의 경우, 이날 오전 9시 이후 60mm에 이르는 비가 내리며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이에 따라 산사태, 저수지 붕괴, 하천 범람 등 2차 피해 위험도 커졌다. 관계 당국은 시설물 붕괴나 토사 유출 등 사고 예방을 위해 해당 지역주민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도로가 미끄럽고 가시거리가 짧아져 차량 운전자 역시 감속 운행과 안전 운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하천변 산책로나 지하차도, 침수 위험 지역의 출입은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또 농경지 침수, 하수도 역류 등 부수 피해에도 대비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반면, 동일 시각 수도권, 강원, 충청, 경북 등 중부권과 대구, 부산 일부, 세종 등지의 폭염주의보는 강수 영향으로 해제됐다. 이는 비구름대 유입으로 기온 상승이 억제된 데 따른 조치다.
지역별 옷차림과 방재 준비에도 차이가 있다. 남해안과 제주도로 외출이 예정된 경우 우산, 방수 신발 등 대비가 필요하며, 수도권과 강원 내륙에서는 강수의 영향이 적어 얇은 겉옷 외에는 큰 준비가 필요치 않다. 다만,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 유의해 우비 등을 준비하는 것이 안전하다.
야외활동은 집중호우 예보가 있는 남해안·제주 지역 중심으로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갑작스러운 호우로 고립, 산사태, 안전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등산, 계곡 물놀이 등은 삼가는 것이 권장된다.
기상 당국은 “짧은 시간,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내릴 수 있으므로, 위험지역 접근을 피하고 시설물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차량 운행 시에는 추돌 위험에 대비해 저속운전을 권고했고, 농작물 관리, 항공 이동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추가 기상정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호우와 폭염 해제 움직임은 주 초반까지 이어질 전망이며, 각 지역별 기상 변화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