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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 40번의 중원 사령관”…기성용, 포항 합류→새 출발 기대감 고조
스포츠

“등번호 40번의 중원 사령관”…기성용, 포항 합류→새 출발 기대감 고조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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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러스의 여름이 깊어지는 순간, 경험과 패기로 빚어진 또 하나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녹슬지 않은 노련미, 결연한 표정의 기성용이 등번호 40번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항해를 알렸다. 팬들은 오래 기다린 조합의 첫 모습을 상상하며 설렘을 더하고 있다.

 

포항스틸러스는 지난 3일 기성용의 공식 합류를 발표하며 올여름 이적 시장 최대 화제의 중심에 섰다. 구단은 등번호 40번을 부여하며 중원에 구심점을 더했다. 이번 영입으로 포항은 빌드업과 패스 연결에서 새로운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가 높아졌다.

출처: 포항스틸러스
출처: 포항스틸러스

기성용의 이력은 K리그와 유럽 무대를 가로지른 명확한 실적이 뒷받침한다. FC서울에서 2006년 데뷔한 뒤 스코틀랜드 셀틱FC와 스완지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마요르카를 잇따라 거쳤고, 국가대표로 110경기 출전 및 월드컵 3회 연속 참가라는 기록을 쌓았다. 특히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2015 아시안컵 준우승 등 굵직한 대회에서도 한국 축구의 한 축을 담당했다.

 

경기 운영 능력과 넓은 시야, 정확한 전진 패스와 볼 소유력을 갖춘 그는 수비와 공격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로 기대를 모은다. 더욱이 젊은 선수들에게는 최고 수준의 멘토, 고참들에게는 경기 전체를 안정시키는 버팀목이 될 만큼 포지션 내 존재감이 뚜렷하다.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기성용은 “국내에서 처음 이적하게 돼 설레인다. 명문 구단 포항스틸러스에서 멋진 일들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시즌이 반 이상 흘렀지만, 기존 선수들과 빠르게 호흡을 맞추겠다”며 팬들에게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경기장을 둘러싼 관중석에는 베테랑의 복귀를 반기는 기대감이 진하게 번지고 있다. 포항스틸러스의 남은 시즌, 새롭게 조각된 중원이 어떤 드라마를 써 내려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기성용과 포항의 이야기는 팬들의 가슴에 묵직한 울림을 전하며, K리그 후반기 대전의 긴장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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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포항스틸러스#k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