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진·진해성, 찬란한 변신”…한일톱텐쇼 무대서 영화명장면 재연→싱크로율 대결에 열기
화사한 조명 아래 화려한 의상들이 스튜디오를 물들이고, 박서진의 눈에는 해리포터의 영롱한 꿈이, 진해성의 손끝에는 로미오의 간절한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한일톱텐쇼에 등장한 박서진, 진해성, 에녹, 신승태, 최수호, 손태진 등은 각기 다른 할리우드 영화의 주인공이 돼, 새로운 얼굴로 무대를 채웠다. 낯익은 가수들의 낯선 변신은 유쾌한 긴장과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박서진과 신승태가 선보인 ‘코믹 판타지’ 팀 무대는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았다. 박서진은 해리포터의 상징인 목도리와 망토, 마법봉, 안경까지 완벽하게 갖추고 등장해 “윙가르디움” 주문을 유려하게 읊조렸다. 신승태는 윌리 웡카의 버건디 롱재킷과 긴 모자, 특유의 익살스러운 미소와 지팡이 퍼포먼스로 관객을 매료시켰다. 두 사람의 익살 가득한 표현력은 현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느와르 장르의 무대는 더욱 강렬했다. 손태진은 검은 선글라스와 트렌치코트, 성냥개비 하나로 ‘영웅본색’ 주윤발의 상남자 아우라를 보여줬다. 최수호는 ‘캐리비안 해적’ 잭 스패로우로 변신해, 앵무새와 칼을 들고 무대를 활보하며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분위기와 캐릭터 싱크로율, 생생한 표정까지 모두 완벽하게 재현해 강한 여운을 남겼다.
진해성은 평소의 진지한 모습 그대로 고전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의 로미오를 열연했다. MC 대성이 “진해성이 직접 희망을 내비쳤다”고 밝힐 만큼, 진해성의 각오와 몰입은 남달랐다. 에녹은 ‘오페라의 유령’의 에릭으로 분해 무릎까지 닿는 망토와 하얀 가면, 절제된 시선으로 관객의 숨을 멎게 했다. 무대 중 예상치 못한 망토 해프닝이 벌어졌지만, 오히려 특별한 웃음을 만들어냈다.
스튜디오는 코믹 판타지팀, 멜로팀, 느와르팀으로 나뉘어 각 팀의 특색을 뚜렷이 살린 삼파전을 펼쳤다. 특히 개성 강한 느와르팀에서는 예기치 못한 반전 인물이 등장하며 현장 분위기를 더욱 달궜고, 분장 소동까지 더해져 어디서도 쉽사리 볼 수 없는 유쾌함이 한껏 살아났다.
이날 박서진, 진해성, 에녹, 신승태, 최수호, 손태진의 몸을 던진 연기와 무대는 소속된 장르를 넘어 각 인물의 인간적인 매력과 반전 매력까지 끌어올렸다. 익숙함을 벗어나 마치 영화 속 주인공으로 다시 태어난 듯한 싱크로율과 현장감 높은 퍼포먼스가 관객은 물론 시청자에게 신선한 재미와 감동을 안겼다.
다채롭게 펼쳐지는 현역 가수들의 영화 캐릭터 변신과 팀 대결이 돋보이는 MBN ‘한일톱텐쇼’는 매주 화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