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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57.1% 압도”…민주당 당대표 적합도 조사, 박찬대와 격차 25.4%p
정치

“정청래 57.1% 압도”…민주당 당대표 적합도 조사, 박찬대와 격차 25.4%p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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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를 둘러싸고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의원 간의 경쟁 구도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민주당 지지층 대상 조사에서 정청래 의원이 57.1%로 2위 박찬대 의원(31.7%)을 25.4%포인트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당대표 선호도를 둘러싼 당내 주류와 비주류의 대립 구도가 경기지 수면 위로 부상했다.

 

정청래 의원은 지난 6월 말 조사 대비 지지율이 4.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박찬대 의원의 적합도는 동기간 4.1%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양자 간 격차가 더욱 확대되며, 정 의원이 민주당 내 개혁 성향 지지층의 확고한 지지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리서치뷰
리서치뷰

이번 조사는 리서치뷰가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 RDD 방식 ARS를 통해 실시했다. 민주당 지지층 492명을 별도 추출해 당대표 적합도를 조사했으며, 전체 응답률은 2.2%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고, 인구통계 기준 성별·연령·지역별로 가중값을 적용하는 셀가중 방식이 도입됐다.

 

정청래 의원을 집중적으로 지지하는 당내 주류와 개혁 성향 그룹이 부상하면서, 당 대표 선거 구도에도 중대한 변화가 점쳐진다. 당내에서는 "정 의원이 민주당 개혁정책의 상징성을 굳혔다"는 평가가 나오는 한편, 일각에선 "지지율 격차가 더욱 벌어진 만큼 박찬대 의원 등 경쟁주자들의 조직력 강화가 관건"이라는 시각도 제기됐다.

 

저조한 응답률과 함께, 본 조사는 민주당 지지층 한정 결과라는 점에서 실제 선거 결과와의 괴리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당 중앙위 관계자는 "지지층 내 여론의 흐름은 향후 대표 선출 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부 경쟁 구도에 일대 변화가 예고됐다.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가까워진 가운데, 당내 세력 간 역학 관계와 지지층 결집 양상이 당 전략과 향후 민주당 정국 주도권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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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박찬대#리서치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