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온 부채 든 왕자님”…여름빛 도발→사라지지 않는 신비로움

햇살 가득한 한여름 오후, 박성온이 조용한 돌담 앞에서 남긴 새로운 여름의 인상은 단숨에 모두의 시선을 머물게 했다. 부채로 은근히 얼굴을 가린 채 진한 눈빛을 건네는 그의 모습은 동화 속 소년과 현실의 청년이 교차하는 경계로 관객을 인도했다. 해를 머금은 공기와 부드럽게 스며드는 네이비 스트라이프 슈트, 그리고 고요하게 빛나는 하얀 셔츠와 별 장식은 클래식한 미스터리와 현대적 여유를 동시에 구사하며 박성온만의 독보적 계절감을 새겼다.

이번 사진에서 박성온은 검은 부채를 오른팔에 교차해 가볍게 안고, 차분한 표정으로 도시적인 돌담 벽에 기대 서 있었다. 흐트러진 흑발은 자연스러운 자유로움을 드러내며, 미묘한 빛과 함께 미지의 무드를 강조했다. 이렇게 완성된 박성온의 실루엣은 세련된 감각과 고전적 서정이 긴장감 있게 엮인 장면으로 남았다.

무엇보다 “왕자님의 꿈 많사부”라는 짧은 한마디는 어린 시절의 동화책에서 헤매던 순수한 열망과 아득한 상상의 틈을 오묘하게 담아냈다. 화면 밖의 현실과 꿈결 사이, 박성온은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낯선 여름을 만화경처럼 펼쳐 보였다.

사진이 공개되자 팬들은 "왕자님 같아요", "고풍스럽지만 현대적", "여름에도 한결같은 아우라" 등 마음이 담긴 의견으로 응원했다. 과거의 캐주얼한 무드와 달리, 클래식 룩과 컨셉추얼한 포즈로 돌아온 박성온의 모습에는 도전과 변화의 에너지가 자연스럽게 묻어났다.

여름 한가운데 마주한 박성온의 짧은 꿈꾸는 장면은, 더위조차 잠시 잊게 할 서정과 비밀스러운 상상력을 모두 품은 감동의 순간으로 오래도록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