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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선두 질주”…신용구, KPGA 3라운드 1위→투어 2승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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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선두 질주”…신용구, KPGA 3라운드 1위→투어 2승 청신호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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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가 떨어지자 환하게 미소지었다. 경기 막판까지 이어진 접전, 그러나 신용구는 마지막까지 침착했다.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는 그의 표정에는 설렘과 긴장이 교차했다.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 3라운드가 21일 경남 양산 에이원골프컨트리클럽에서 펼쳐졌다. 올해 최고 권위의 무대에서 신용구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5개를 엮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사흘간 합계 13언더파 200타로 단독 선두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틀 연속 선두 질주”…신용구, KPGA 선수권 3라운드 1위→투어 2승 도전
“이틀 연속 선두 질주”…신용구, KPGA 선수권 3라운드 1위→투어 2승 도전

각 라운드에서 단 한 개의 보기도 허용하지 않았던 신용구였지만, 이날은 흔들림의 순간도 있었다. 다만 1번 홀 두 번째 샷에서 곧바로 이글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이어진 버디와 보기의 줄다리기 속에서도 리더보드 최상단을 고수했다. 선두를 바짝 추격한 옥태훈과 전재한이 각각 11언더파로, 단 두 타 차로 따라붙으며 역전의 가능성을 남겼다.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펼쳐진 현장에는 응원의 분위기가 고조됐다.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옥태훈은 이번 대회 1라운드서 단독 1위를 차지했고, 최근 2개 대회 연속 톱5에 오르는 꾸준함을 보여준 바 있다. 전재한 역시 투어 무대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경험하며 기량을 증명했고, 2부 투어에서는 지난 시즌 정상에 올랐다. 다크호스의 저력 또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박정민이 10언더파로 단독 4위를 차지했고, 김민규와 문경준, 김우현은 9언더파로 나란히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요 경쟁자들의 치열한 각축전 역시 대회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경기장을 찾은 갤러리의 눈빛은 내내 그린 위 투쟁에 집중됐다. 승부를 가르는 작은 실수 앞서 숨죽인 탄식, 기적 같은 샷에는 미묘한 탄성이 이어졌다. 신용구가 과연 최종 라운드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손에 거머쥘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끝나지 않은 바람, 그린 위 발자국, 해질 무렵 더욱 진해지는 긴장의 결. 답은 아직 기록되지 않았다.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 최종 라운드는 22일 열린다. 선수들의 여정에 묘한 설렘과 응원이 깃든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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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구#옥태훈#전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