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온 사고 7년, 다시 울린 조총”…주일석 해병대사령관, 순직 장병 추모 속 호국충성 강조
해병대 마린온헬기 추락 사고 7주기를 맞아 경북 포항에서는 추모와 애도의 분위기가 엄숙하게 이어졌다. 해병대항공단은 17일 포항 해병대 1사단 내 순직자 위령탑에서 사고 순직 장병들을 기리는 추모식을 거행했다. 지난 2018년 7월 17일 포항비행장에서 발생한 마린온 헬기 추락으로 장병 5명이 목숨을 잃은 지 7년이 되는 날이었다.
이날 추모식에는 순직자 유가족과 주일석 해병대사령관, 유승민 전 국회의원,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 정한송 경북남부보훈지청장 등 각계 인사가 참석해 희생의 의미를 돌아봤다. 참석자는 200여 명에 달했다. 행사 순서는 개식사와 국민의례, 순직자 약력 소개, 유가족 추모사, 해병대 사령관 추모사, 추모 공연, 헌화 및 분향, 조총 발사, 묵념, 해병대가 제창, 폐식사로 이어졌다.

주일석 해병대사령관은 추모사에서 “고인들의 정신은 호국충성 해병대의 날개가 돼 늘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배 장병들이 남긴 희생의 가치를 잊지 않고 해병대 발전에 헌신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유가족과 해병대 관계자들은 행사 후 대전국립현충원 내 순직자 묘역을 참배하며 고귀한 희생 앞에 다시 고개를 숙였다.
마린온헬기 사고는 정비를 마친 직후 시험비행 도중 발생했으며, 사고 직후 헬기 기종 안전성과 군내 대응 체계에 대한 제도 개선 요구가 잇따르기도 했다. 정계와 시민사회는 유가족 지원과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군내 사고 근절 목소리를 높여왔다.
정치권에서는 순직 장병과 유가족의 아픔에 공감하며 실질적 군 안전정책 강화 필요성을 재차 짚었다. 한편 일각에선 매년 치러지는 추모 행사가 형식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정부와 군 당국은 사고의 교훈을 바탕으로 군 안전관리 기준을 재정비했고, 해병대 역시 순직 장병들의 뜻을 계승하는 데 힘을 쏟아왔다.
해병대와 정치권은 향후에도 순직 장병 추모와 군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