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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남은 홈 세리머니”…최정, 1천500득점 금자탑→프로야구 대기록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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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남은 홈 세리머니”…최정, 1천500득점 금자탑→프로야구 대기록 달성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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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석이 숨을 죽였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의 초여름 열기 속, SSG 랜더스 최정의 마지막 한 걸음에 시선이 매달렸다. 갈수록 팽팽해진 긴장감 속에서 단 한 점을 기다리던 순간, 최정은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한 홈을 당당히 밟았다. 명예의 금자탑, 개인 통산 1천500득점이 마침내 역사 속에 새겨지는 장면이었다.

 

2025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SSG 랜더스와 kt wiz가 맞붙은 이날, 최정은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하며 기록 달성의 기대감을 키웠다. 경기 초반인 1회초 1사 2루, kt wiz 선발 배제성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치며 귀중한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한유섬의 잇따른 좌전 적시타가 터지자, 최정은 순식간에 3루와 홈을 지나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개인 통산 1천500득점 달성”…최정, KBO리그 역대 최초 대기록 / 연합뉴스
“개인 통산 1천500득점 달성”…최정, KBO리그 역대 최초 대기록 / 연합뉴스

이번 득점으로 최정은 전날까지 쌓아온 1천499득점에 1점을 더하면서 마침내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1천500득점 고지에 올랐다. 데뷔 20년 차에 접어든 최정은 이미 최다 홈런 509개, 사구 357개 등 여러 부문에서 리그 정상급 야수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날까지 최정은 최다 타점 1천604점(2위), 최다 루타 4천305루타(2위), 안타 2천325개(5위)를 기록하며 야구 인생의 새로운 획을 그었다.

 

팀 동료와 팬들의 뜨거운 눈빛은 경기 내내 최정의 기록 달성을 함께 응원했다. 상대 팀 kt wiz의 견고한 수비와 치열한 경합 속에서도 최정의 베테랑다운 집중력과 침착함은 빛을 발했다. 이에 따라 SSG 랜더스와 프로야구 관계자들도 그의 누적 기록에 더욱 관심을 쏟고 있다.

 

누구의 수치로도 환산하기 힘든 의미가 담긴 1천500득점 순간, 현장에 모인 관중들은 하나된 박수로 찬사를 전했다. 앞으로 이어질 그의 한 경기 한 경기가 KBO리그에 새 기록을 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5년 8월 20일, 수원에서 펼쳐진 이 기록의 드라마는 오랜 야구팬들에게 잊지 못할 여운을 남겼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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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ssg랜더스#프로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