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호감도 61.9% 진입”…이재명 대통령, 전국민 절반 이상 긍정 반응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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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의 관계를 가르는 호감도 조사에서 정치적 대립 양상이 분명해지고 있다. 10월 10일부터 11일까지 (주)여론조사꽃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조사에서, '호감 유지 및 상승' 응답 비율이 61.9%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핵심 인물과 유권자 사이 신뢰와 거리감에 대한 물음이 다시 한 번 현 정국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여론조사꽃이 발표한 이번 전화면접조사 결과, '전에도 좋았고 지금도 좋다'는 응답이 44.3%, '전에는 싫었지만 지금은 좋다'도 17.6%를 기록했다. 두 항목을 합쳤을 때 61.9%로, 국민 10명 중 6명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긍정적 반응을 보인 셈이다. 반면 '전에도 싫었고 지금도 싫다'는 응답은 29.8%, '전에는 좋았는데 지금은 싫다'는 5.5%에 그쳤다.

이재명 대통령 호감도 61.9%, 국민 10명 중 6명 ‘좋아한다’(여론조사꽃)
이재명 대통령 호감도 61.9%, 국민 10명 중 6명 ‘좋아한다’(여론조사꽃)

지역별로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권역에서 호감층이 비호감층을 앞섰다. 특히 호남권은 84.7%라는 높은 호감도를 보였고, 수도권과 충청권 역시 호감 응답이 전체의 60%를 넘겼다. 부·울·경, 강원·제주에서도 과반 이상의 호감도가 확인됐으나, 대구·경북만 유일하게 비호감층이 우세했다. 

 

연령에 따라 지지 양상이 뚜렷하게 갈렸다. 40대(83.7%)와 50대(74.4%)가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지지 기반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연령대에서 '전에도 좋았고 지금도 좋다'는 답변 비율이 절반을 크게 상회했다. 특히 30대는 '전에는 싫었지만 지금은 좋다'는 비율이 24.1%에 달해, 변화된 긍정 인식이 두드러졌다. 18~29세에선 여전히 비호감층이 43.1%로 더 많았으나, 긍정적 변화도 일부 감지됐다.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호감 비율이 44.1%로 집계됐다.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4.1%가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호감을 유지하거나 새롭게 형성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 중 86.8%는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무당층은 비호감 응답이 최대치(41.0%)였으나, 호감 전환층(27.0%)도 적지 않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17.8%), 중도(20.0%)에서 '전에는 싫었지만 지금은 좋다'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보수층에서도 호감 전환이 14.0%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같은 기간 실시된 ARS조사 또한 절반 이상이 긍정 반응을 보였다. '전에도 좋았고 지금도 좋다'는 43.3%, '전에는 싫었지만 지금은 좋다'는 10.4%로, 두 항목을 합친 호감층이 53.7%였다. 반면 비호감 응답은 42.9%로 집계돼, 전화면접조사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권역별로 호남권(63.6%), 경인권(62.5%), 충청권(55.9%)이 특히 높았고, 대구·경북·부울경 등 보수 기반 지역에서는 비호감 응답이 더 많았다. 40대, 50대 중심으로 호감도가 강하게 나타난 점 역시 동일했다. 정당 및 이념 성향별 분포 또한 일관됐다.

 

정치권에선 상반된 해석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절반 이상 신뢰가 확인됐다"며 결속 의지를 내비쳤고, 국민의힘은 "지역·연령별 편차에 주목해야 한다"며 부정적 평가를 강조했다. 관련 전문가는 "핵심 지지층 결집과 무당층 일부 호감 전환이 동시에 나타났다"며, "정책 행보가 중도·젊은 층의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향후 조사 추이에 따라 정국의 주도권 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추가 정책 발표와 현안 대응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동력이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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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대통령#여론조사꽃#호감도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