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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월 무역적자 715억 달러”…수출 급감에 적자 19% 확대 전망
국제

“미국 5월 무역적자 715억 달러”…수출 급감에 적자 19% 확대 전망

강예은 기자
입력

현지시각 3일, 미국(USA) 상무부는 5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715억 달러로 전월 대비 18.7% 확대됐다고 발표했다. 수출이 4% 급감하며 월간 기준 2024년 10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대외 교역수지에 다시 압박이 가해졌다. 이번 실적은 시장 전문가 전망치(712억 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미국 5월 무역적자는 수입이 3,505억 달러로 거의 변동이 없는 가운데, 수출이 2,790억 달러로 116억 달러 감소하면서 확대됐다. 배경에는 최근 시행된 관세 정책과 일시적 유예 조치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앞서 3월까지는 고율 관세 도입을 앞둔 미국 내 기업들의 재고 축적 효과로 무역적자가 커졌으나, 4월부터는 주요 품목에 대한 관세 집행이 본격화되며 급감했던 바 있다.

미국 5월 무역적자 715억 달러…수출 감소로 19% 확대
미국 5월 무역적자 715억 달러…수출 감소로 19% 확대

이번 적자 확대에는 4월 2일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 무역 파트너에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공표하고, 10%의 기본관세를 4월 5일자로 전격 시행한 영향이 남아있다. 다만 국가별 추가 관세는 90일간 유예가 결정돼, 일부 파트너국과의 교역에 시차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China)에 대해선 5월 중순까지 145%에 달하는 '폭탄 관세'가 한시적으로 적용됐다. 그러나 5월 12일 미중 합의로 관세는 90일간 30%로 유예되며, 미국의 5월 대중 무역적자는 139억 달러로,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약 5년 만에 최소치를 보였다.

 

이 같은 미국의 무역지표 변화는 금융시장에서도 주요 변수로 작용해, 수출 감소와 교역 불확실성이 글로벌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관세 정책의 단계별 시행과 미중 간 임시 합의가 단기적 수치에 영향을 주면서, 투자자들은 7월 중순 이후의 추가 관세 적용 및 수출입 추이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주요 경제 매체는 “관세 정책과 교역 유예의 시차효과가 미 무역지표에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추가 관세 부과와 수출 회복 여부가 무역수지 뿐 아니라 금융시장 안정성에도 결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향후 미국의 무역정책 및 대중 교역 방향이 국제 무역질서와 시장 흐름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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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무역적자#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