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윤 법정 승리의 날”…전 소속사와 진실 공방 끝→항소로 또다시 긴장 고조
밝은 노래로 무대에 서던 홍지윤의 미소 너머, 긴 시간 숨죽여온 진실이 드러났다. TV조선 ‘미스트롯2’에서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트로트 신예로 자리매김한 홍지윤이 전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소송에서 이겼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액자 밖의 서러운 분투가 조명됐다. 소속사의 묵직한 벽과 냉혹한 현실까지 온몸으로 통과한 홍지윤의 여정이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뚜렷한 윤곽을 드러냈다.
서울남부지법은 에스피케이엔터테인먼트 대표 김 씨와의 전속계약 소송에서 홍지윤의 손을 들어줬다. 무리한 행사 출연 요구와 방송 관련 과도한 간섭, 그리고 정산금 미지급까지 누적된 갈등이 법정에서 다시 한번 검증됐다. 에스피케이엔터 측은 오히려 30억 원에 달하는 위약금까지 청구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모두 기각했다. 김 대표가 주장한 품위손상에 대한 위약 책임, 방송과 행사 출연 금지 요구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소속사가 제기했던 템퍼링 의혹과 명예훼손 문제 또한 사실 무근임이 확인됐다. 이전까지 홍지윤은 전 소속사의 불성실한 관리와 무관심을 공개적으로 지적해왔고, 팬 카페 매니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까지 연이어 터지며 관계는 파국으로 치달았다. 급기야 2023년 4월 홍지윤이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자 법원은 이를 즉시 인용했다. 이 판결로 활동을 재개한 홍지윤은 새로운 소속사에서 정규앨범 “Jiyun is...”를 발표하며 다시 한 번 도약을 알렸다.
그러나 생각엔터테인먼트가 또다시 논란에 휩싸이자 홍지윤은 짧은 인연을 끝내고, 지난해 7월 초이크리에이티브랩과 새롭게 계약을 맺었다. 결국 이번 재판에서 법원은 정산금 미지급과 무리한 행사 강요 등 홍지윤의 주장을 대부분 받아들였고, 앞으로 연예계 내 권리와 의무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 번 환기시켰다.
한편 에스피케이엔터 대표가 항소 의사를 밝힘에 따라 서울고등법원에서 2심이 진행될 예정이다. 양측의 내밀한 공방이 또 한 번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