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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키, 테이블 위 온기 담아”…여름날 담백한 식사→조용한 변화의 순간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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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정돈된 나무 테이블 위, 라키가 담담히 마주한 한 끼의 시간은 여름날의 뜨거움과는 달리 고요한 온기를 남겼다. 도시의 분주함에서 한 발 비껴선 듯한 공간 속, 가지런히 놓인 아홉 장의 음식마다 직관적인 아름다움과 소박한 진심이 깃들어 있었다. 부드러운 계란찜부터 산뜻하게 튀긴 어묵, 신선함이 느껴지는 스시와 해산물, 깊은 국물의 담백함까지, 절제된 플레이팅 위에 얹은 고명들은 작은 미학으로 완성됐다.
라키가 머문 곳은 벽에 '스시 이치즈' 간판이 걸린 조용한 스시 집. 오롯이 음식 사진만으로 이루어진 게시글이었지만, 그 속엔 말없는 일기처럼 일상에 대한 존중과 섬세한 힐링의 기색이 진하게 배어났다. 아무런 설명 없이 올린 사진 한 장에도 오랜 여운이 남았다.

팬들은 댓글을 통해 조심스레 담아낸 라키의 근황에 따뜻한 응원을 건넸다. “조용히 쉬어가는 시간 같아 보여 좋다”, “정갈한 식사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든다”는 반응에서처럼, 팬들은 라키의 평온한 일상에서 새로운 위로와 감정을 이끌어냈다. 화려한 무대를 내려온 후 일상으로 돌아가 작은 식사 한 끼로 자신만의 휴식과 변화를 찾는 라키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도 잔잔한 파도처럼 스며들었다.
여름의 오후, 음식 위로 번지는 빛과 그림자, 그리고 라키의 절제된 선택이 일상적 풍경에 또 하나의 아름다움을 더하며 진한 감동을 남겼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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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키#여름날식사#스시이치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