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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해역서 규모 6.0 강진”…화산활동과 해일 동시 우려
사회

“엘살바도르 해역서 규모 6.0 강진”…화산활동과 해일 동시 우려

조현우 기자
입력

2025년 8월 23일 오후, 엘살바도르 산타테클라 남서쪽 133km 해역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하며 중남미 지역의 지진·화산 재난 대응 체계가 다시 점검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번 지진은 얕은 해저(깊이 10km)에서 발생했으며, 동시간대 인근 화산지대에서도 특이 동향이 관측되면서 현지 당국과 국제 재난 기구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지진은 8월 23일 18시 14분(현지시각) 엘살바도르 산타테클라에서 남서로 약 133km 떨어진 해역, 위도 13.08도 북, 경도 90.36도 서 지점에서 감지된 것으로 미국지질조사소(USGS)와 엘살바도르 재난 당국, 그리고 기상청이 공동으로 발표했다. 진원의 깊이는 약 10km로 비교적 얕은 지각에서 발생해, 해상 및 인근 해안 지역에서 강한 진동이 관측됐다. 현 시점까지 인명 피해 보고나 대형 건물 붕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엘살바도르 해역에서 규모 6.0 지진...주변 화산활동과 해일 우려 겹쳐 / 기상청
엘살바도르 해역에서 규모 6.0 지진...주변 화산활동과 해일 우려 겹쳐 / 기상청

재난 대응 당국은 지진 발생 즉시 화산 및 해일 모니터링 시스템과 연계해 해안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 경보를 발송했다. “즉각적으로 대피 안내 문자를 수신한 해안가 주민 상당수가 필요에 따라 임시 대피소로 이동했고, 긴급 대응 인력도 해안가와 화산 인근 지역에 배치됐다”고 현지 공공안전청(Protección Civil)은 발표했다. 엘살바도르 지진해일경보센터(SNET) 등도 해일 경보 발령 여부를 실시간으로 점검 중이다.

 

엘살바도르를 비롯한 중미 일대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화산대에 위치해 있어, 지진 발생이 화산 분화나 해일(쓰나미) 등 2차 복합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늘 존재한다. 실제로 이날도 지진 발생과 거의 동시에 인근 화산지대에서 진동 증가 및 특이 동향이 포착돼, 재난 당국은 “단순 지진이 아닌 복합 위험”에 대비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해상·화산 활동에 관한 추가 관측 자료와 주민 이동 현황 모니터링, 국제기관과의 정보 공유가 강화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진앙 위치와 특성상 국내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지진과 화산, 해일 위험이 동시에 제기된 복합 재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엘살바도르 정부 및 국제기구는 실시간 정보 공개, 신속 대피와 안전 점검, 추가 피해 여부 조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현지 지진재난대응팀은 “앞으로 수 시간에서 수일 내 추가 여진이나 화산 분화 가능성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지진 대응과정에서 나타난 각국 재난 시스템의 협조와 비상 대응 체계의 한계도 함께 점검될 것으로 보인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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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지진#화산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