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드 유니폼 욱일기 논란”…뉴캐슬, 영상 사과→한국 방문 앞두고 수정

함께 환호했던 축구팬들의 찬사 속에 불현듯 찾아온 논란의 파문,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서드 유니폼 공개는 시작부터 뜨거운 이슈를 남겼다. 곧바로 사과와 수정이 이어진 구단의 신속한 대응은 현지뿐 아니라 아시아 팬들에게 다양한 반응을 이끌었다. 2025-2026시즌을 앞둔 프리시즌, 문화적 경계와 역사의 무게가 축구장 밖에서 재점화됐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2일, 공식 SNS를 통해 “새롭게 선보인 서드 유니폼 홍보 영상에 부적절한 장면이 포함돼 있었다”며 “불쾌감을 드린 점을 사과한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장면이 조속히 삭제됐으며, 모든 팬들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논란의 중심이 된 영상에는 뉴캐슬 팬으로 잘 알려진 가수 샘 펜더와 두 팬이 등장했으며, 이들이 욱일기와 유사한 깃발을 드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더욱 커졌다. 욱일기는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로, 태평양전쟁과 아시아 침략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욱일기에 대한 반감과 비판적 여론이 크다.

국제축구연맹은 이미 여러 차례 경기장에서 욱일기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뉴캐슬 구단도 문화적 민감성에 대한 깊은 고민 끝에 영상 수정과 공식 사과로 대응했고, 특히 곧 아시아 투어 일정이 예정된 만큼 더욱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뉴캐슬은 곧 싱가포르에서 아스널과 친선 경기를 시작으로, 30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맞붙는다. 8월 3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가 이어진다. 이번 영상 논란은 일시적인 해프닝이었지만, 프리시즌 투어를 앞둔 뉴캐슬 구단의 태도에 전 세계 축구팬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구단 측은 이번 사과와 함께 아시아 팬들을 향한 존중과 소통 노력을 강조했다. 일부 팬들은 “빠른 대응이 다행”이라는 평가를 내놨고, 또 다른 이들은 유사 논란 재발 방지를 위한 보다 깊은 역사 인식을 주문하고 있다.

폭염이 내리쬐는 날, 팬들의 시선이 응원과 경계 사이에서 교차했다. 스포츠는 늘 경기장 안팎에서 예기치 않은 대화를 남긴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 일정은 7월 27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까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