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0.76%·테슬라 2%↑”…뉴욕증시, 기술주 랠리 속 투자심리 회복
6월 20일 미국 뉴욕증시는 오전 9시 40분(현지시간) 기준, 힘찬 상승세로 새로운 장의 문을 열었다. 나스닥종합지수가 19,694.33으로 0.76% 뛰고, S&P 500 지수는 6,015.84포인트로 0.58% 올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2,312.69포인트로 0.33%의 상승폭을 보였다. 기술주로 무장한 나스닥 100 지수도 21,900.67로 0.83% 올라, 시장의 기대감을 힘차게 높였다.
그중에서도 테슬라가 2.04% 상승한 328.61달러, 엔비디아가 145.63달러로 0.1% 상승, 애플은 200.49달러로 1.99% 오르는 등 시가총액 상위 빅테크들이 투심을 견인했다. 전통적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팔란티어 테크는 각각 0.61%, 0.44% 올랐다. ETF 중에서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가 2.4%, Direxion Daily TSLA Bull 1.5X Shares는 3.88% 치솟으며 위험자산 선호의 불씨를 키웠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cdn.presscon.ai/prod/129/images/resize/800/20250620/1750427316033_574442541.webp)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12.63% 하락한 19.37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위험을 감내할 만한 여유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 속에 차분하게 매수에 나서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도 2,124.42로 0.54% 상승해 대형주에만 국한되지 않은 고른 매수세가 시장을 채웠다. 활기와 신중함이 동시에 번지는 풍경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6월 17일 기준 미국 주식 보관금액 상위 10종목 대부분에서 잔고가 줄었다. 테슬라는 29조 1,307억원으로 1위 자리를 지켰지만, 하루만에 1,319억원이나 감소했다. 엔비디아 역시 17조 1,375억원(1,419억원 감소), 팔란티어 테크는 6조 2,956억원(1,725억원 감소)으로 감소폭이 컸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QQQ ETF 등 다른 주요 빅테크와 ETF에서도 동반 하락이 나타났다.
시세 측면에서는 아직 희망의 불빛이 더 강하다. 아마존닷컴이 0.97%,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메타 플랫폼도 각각 0.43%, 0.54% 오르며 저가 매수세가 서서히 불거졌다. 브로드컴과 아이온큐 같은 일부 종목은 0.46%, 0.87% 하락했지만, 전반적인 기류는 강세가 우세했다.
환율시장도 조용하게 투자심리를 받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66.5원으로 전일보다 11.3원 하락했다. 원화 강세는 글로벌 자금이 신흥시장으로 흘러드는 기대와 겹쳐, 국내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새로운 숨결을 담았다.
미국 증시 상위 50개 종목의 서학개미 보관금액은 124조 7,150억원으로, 집계일 대비 3조 9,575억원이 줄었다. 인기 종목들의 시세 하락과 차익실현이 맞물린 결과로 읽힌다. 다만, ETF와 빅테크 일부 종목에서 강한 저점 매수 수급이 유입되고 있어 변곡점에서의 공방이 함께 연출됐다.
특히 6월 17일 기준으로 Direxion 20-Yr Tr. Bull 3X, iShares 20+ Yr Treasury, AMD, ISHARES 0-3 MONTH TREASURY BOND ETF, 리얼티인컴, JP MORGAN, J.P. MORGAN NASDAQ EQUITY PREMIUM INCOME ETF, 쿠팡, 알파벳 C, SPDR PORTFOLIO S&P 500 ETF 등 장기 국채와 프리미엄 인컴형 ETF에도 신흥 수요가 몰리고 있음을 알렸다.
빅테크의 랠리와 위험자산 선호가 맞물리며 미국 증시는 랠리와 조정, 포트폴리오 재편이 공존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그러나 인기 종목 보관금액이 줄고 시세는 곳곳에서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은 변동성 국면에 직면했음을 시사한다.
시장의 파도는 늘 빠르게 움직인다. 투자자들은 분주하게 손익계산서를 펼치고, 기업과 경제지표의 궤적을 주목한다. 당분간은 관망과 선택적 매매의 시간을 거듭할 전망이다. 다가오는 경제지표 발표와 기업 실적시즌이 펼칠 또 한 차례 파동, 지금 필요한 것은 균형감 있게 실질적 흐름을 읽어내는 마음가짐과 장기적 포트폴리오 점검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