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 신호 뚜렷”…비트코인, 잭슨홀 연설 앞두고 시장 불안 고조
현지시각 20일, 미국(USA) 와이오밍주에서 열리는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한 변동성에 직면하고 있다. 일각에선 비트코인 가격이 기술적 분석상 심각한 하락 전조를 보이고 있어 전세계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을 제시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연설이 임박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단기 급락 가능성이 제기됐다.
코인게이프(coginape) 등 외신이 전한 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주간 차트에서 상승쐐기(rising wedge) 패턴을 그리며 하락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와 퍼센티지 가격 오실레이터(PPO) 등 대표적 모멘텀 지표 또한 약세 다이버전스 신호를 보이고 있어, 전문가들은 시장이 강력한 조정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쐐기 패턴이 현실화될 경우 중단기적으로 6만370달러까지 하락할 위험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번 불안의 배경에는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특히 연준의 향후 금리 방향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복합적으로 깔려 있다. 현지에선 파월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할지, 혹은 긴축을 고수할지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요동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최근 미국 경제는 실업률 상승과 물가 재상승 등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우려에 휩싸여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추가 관세 정책도 인플레이션 자극 요인으로 꼽힌다. 비트코인 하락세와 미 연준 정책 사이의 상관관계가 재차 주목받고 있다.
각국 시장의 반응도 엇갈린다. 미국 투자은행들은 “단기 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오면 비트코인이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으나, 잭슨홀 이후에도 긴축 기조가 유지되면 하락세가 구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럽 외신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이번 연설에 생존을 건 심정”이라고 보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비트코인 강세 랠리가 과열권에 진입한 만큼 단기 급락 압력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단, 일각에선 저항선인 12만5천달러를 돌파하면 하락 전망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희망도 남아 있다. 전문가 집단은 “연준의 입장 변화가 비트코인 추세 전환의 최대 변수로 부상했다”며 투자자의 유례없는 경계심을 경고하고 있다.
이번 잭슨홀 연설이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 어떠한 충격을 안길지, 국제사회와 투자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변동성 확대와 함께 향후 미 연준 정책이 디지털자산 시장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