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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4호선 명동역 무정차 통과”…전장연 시위로 출근길 시민 불편
사회

“지하철 4호선 명동역 무정차 통과”…전장연 시위로 출근길 시민 불편

최동현 기자
입력

18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이면서 시민들의 지하철 이용에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4호선 전동차는 명동역 상하선 양방향 모두 무정차로 통과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4호선 명동역에서 특정 장애인단체의 지하철타기 불법 시위로 명동역 상하선 무정차 통과 중”이라고 공식 안내했다. 출근길 승객들을 대상으로 열차 이용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전장연은 명동역 승강장에서 “예산 없이 권리 없다”는 구호와 함께 지하철 탑승 시위를 진행했다. 이번 시위는 기획재정부가 2026년 정부 예산안에 장애인 권리 예산을 반영하지 않은 데 대한 항의와, 최근 정부·서울시가 후퇴시킨 장애인권 관련 정책 복원을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동역이 무정차 통과되면서 출근 시간대 4호선 이용객들은 인근 역에서 승하차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현장 안내방송과 현수막 등을 통해 무정차 운행 상황이 수시로 공지되고 있으나, 상당수 시민이 혼란을 겪었다는 반응도 나왔다.

 

전장연 측은 공식 홈페이지와 성명을 통해 “정부와 서울시가 장애인 권리 예산을 실현하지 않으면 9월 5일에는 혜화역에서 대규모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경고했다. 해당 단체는 이날 이후로도 ‘예산 없이 권리 없다’ 시위를 매일 오전 7시 30분부터 지속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지하철 운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지하고, 관련 기관과 협조해 우회 노선 안내를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은 매번 사회적 논란을 불러오는 쟁점으로, 시위 현장을 둘러싸고 시민단체, 정부기관, 일반 시민들 사이의 입장차가 뚜렷하다. 앞으로도 출근길 불편과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 여부를 둘러싼 논의는 계속될 전망이다. 

 

경찰과 서울교통공사는 명동역 무정차 통과 및 시위 현장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고 밝혔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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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서울지하철4호선#명동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