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자율주행 심야버스 출범”…전기버스 도입, 대중교통 혁신→기술 확산 분수령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부산이 국내 대중교통 분야에서 자율주행 심야버스를 최초로 선보인다. 부산시는 동래구 내성교차로에서 해운대구청 어귀삼거리를 잇는 10.4㎞ BRT 구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됐다고 2일 밝혔다. 전기버스 기반의 레벨 3 자율주행 기술 도입이, 심야 대중교통 서비스 혁신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시범운행 노선은 부산 핵심 도심을 가로지르는 버스전용차로로, 자율주행의 원활한 작동과 시민 안전을 최우선에 둔 도로 환경이 특징적이다. 도시철도 및 기존 심야버스 노선과 가까워, 다양한 교통수단 연계를 용이하게 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적용되는 차량은 시험운전자가 탑승해 상황에 따라 수동 운행에 일부 개입하며, 최대 15인승 좌석제로만 운용된다. 시험운행은 올해 11월부터 두 달간, 주 3회씩 심야 시간대 운영되며, 2025년 본격 서비스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 추가로 오시리아 관광단지 일원에서 4대의 자율주행버스가 오는 9월부터 먼저 시민을 만날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서비스의 지역·시간대별 확대와 안전성 강화 정책을 병행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도심형 자율주행 대중교통의 가능성이 대두됨에 따라, 향후 기술개발과 교통운영 체계 개선에 있어 부산 모델이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다양한 지역과 시간대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동화와 친환경 이동수단이 결합된 대중교통의 새로운 국면이 부산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