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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운세로 하루를 연다”…띠별 운세에 담긴 나만의 희망과 기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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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운세로 하루를 연다”…띠별 운세에 담긴 나만의 희망과 기분 전환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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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하루를 ‘오늘의 운세’로 시작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예전엔 어딘지 비과학적이라 여겼지만, 이제는 그날의 기분과 마음가짐을 챙기는 일상의 루틴으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출근길 스마트폰을 켜고 띠별 운세를 검색하는 장면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누군가는 “오늘은 반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문구에 용기를 얻고, 또 다른 이는 “과거는 빠르게 지워내자”는 조언에서 마음의 무게를 내려놓는다. SNS에도 오늘의 운세를 캡처해 올리며 “나도 이대로만 되면 좋겠다”는 소소한 바람들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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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드러난다. 주요 포털에서 ‘운세’ 키워드의 검색량이 평일 오전 7~9시에 급증한다는 자료도 이미 익숙한 통계다. 세대 구분 없이, 10대부터 시니어까지 ‘운세 보기’는 사소하지만 반복적인 선택이 됐다. 전문가들은 “운세 같은 작은 메신저가 개인 심리에서 일종의 치유이자 동기 부여가 된다”며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 긍정적인 상상과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일상에 리듬을 준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기자가 체험해보니, ‘별 고운 이야기, 사랑이 만들어진다’, ‘화려한 감투 정승판서 돼보자’ 같은 문장은 하루를 살아갈 자신감이 났다. 커뮤니티 반응도 그렇다. “운세는 미신이라 생각했는데, 가끔은 이 짧은 문장에 기분이 달라진다”거나 “딱딱한 현실을 잠시나마 촉촉하게 적셔준다”는 공감 댓글이 이어졌다.

 

특별한 해답이나 확실한 미래를 알려주지는 않아도, ‘오늘의 운세’는 우리가 하루를 조금 더 좋은 쪽으로 기대하게 만든다. 평범한 하루에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믿음, 고단한 순간에도 나에게 주어진 응원 한마디.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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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운세#띠별#주인공